[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4890만 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실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지연 가능성에 가상화폐 파생상품을 대규모로 청산하며 가격 하락 압력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4890만 원대로 하락, 비트코인 ETF 승인 지연 가능성 영향

▲ 미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늦추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파생상품을 청산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17일 오전 8시32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59% 내린 489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10개의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2.57% 내린 264만9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KRW(바이낸스코인 단위)당 2.12% 하락한 32만7100원에 각각 사고 팔리고 있다. 

이 밖에 리플(-2.57%), 솔라나(-7.62%), 에이다(-5.61%), 도지코인(-1.04%), 폴리곤(-5.33%), 아발란체(-7.86%) 등은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되고 있다. 

반면 트론(0.07%) 등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늦어지며 비트코인 파생상품 청산이 발생해 시세 하락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보류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결정을 더 늦출 수 있다는 우려에 1억6천만 달러(약 2069억 원)가 넘는 규모의 파생상품 청산이 발생했다”며 “투자자들이 파생상품을 청산하기 시작하며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하락세로 기울었다”고 바라봤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가상화폐시장 전체에서 1억6천만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 파생상품 매수 포지션이 청산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거래량에 따른 매수 압력 없이 파생상품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는 것은 시장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