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험사들이 내년에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낸 ‘2024년 전망: 보험’ 보고서에서 “2023년은 배당 가시성이 낮은 상태다”며 “하지만 2024년에는 재무적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됨에 따라 명확한 기업가치 산정이 가능해지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NH투자 "보험사 올해 배당 가시성 낮아, 내년에는 중장기 주주환원도 가능"

▲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낸 ‘2024년 전망: 보험’ 보고서에서 현대해상과 삼성생명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올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회계적 이익은 증가했지만 재무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돼 배당 가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 연구원은 “올해 회계적 이익은 이전보다 증가한 만큼 고배당이 예상되지만 아직은 다소 막연한 측면이 있다”며 “보험사 주당 배당금(DPS)은 2022년보다 증가하겠지만 중장기 배당보다는 말 그대로 ‘IFRS17 시대 첫 배당’ 정도에 의의를 두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재무제표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보험사들도 지속 가능한 중장기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적정 킥스(K-ICS) 비율에 대한 판단이 이루어지면 은행계 금융지주와 유사한 주주환원 정책, 주당 배당금 점진적 우상향이나 킥스 초과자본에 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현대해상과 삼성생명이 제시됐다.
 
현대해상은 올해 3분기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 이후로 재무적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경쟁사와 비교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가파르게 증가한 점과 주주환원 정책에서 앞서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정 연구원은 이날 현대해상과 삼성생명 투자의견을 모두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대해상 4만 원, 삼성생명 8만7천 원을 각각 유지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