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NK금융지주가 올해 주당 얼마를 배당할지를 두고 증권가 전망이 엇갈린다.

BNK금융지주가 올해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수 있을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 주주환원 의지 활활, 증권가는 주당배당금 확대 가능성 ‘반신반의’

▲ BNK금융지주 올해 들어 주주환원 확대에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연말 주당배당금 규모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린다.


1일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을 중간 배당금 100원을 포함해 630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BNK금융지주가 실적 감소에도 주주환원 정책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BNK금융지주는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소폭 감소를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주주환원 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금융지주가 올해 들어 배당정책 개선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의지를 보이는 만큼 김 연구원도 소폭 실적 감소는 주주환원 정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지방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8월에는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약 384만 주를 모두 소각했다.

또 BNK금융지주는 8곳 은행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배당금액과 배당기준일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하기도 했다. 8월 중간배당을 처음 실시할 때 BNK금융지주는 7월26일에 배당금 100원을 확정하고 8월11일 배당을 했다. 

하근철 BNK금융그룹 브랜드전략부문장은 7월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목표는 BNK금융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투자자가 연금 받는 상품으로 부동산 투자보다 안전하고 보람을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는 “앞으로도 기업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자사주 매입·소각 정례화와 배당주기 단축 등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올해 실적이 주주환원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은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실제 올해 순이익은 마진 급락, 비은행 부진, 각종 비용 집행 등을 반영하며 7418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영 목표인 8700억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주당배당금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배당 성향을 크게 높이지 않는다면 주당배당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BNK금융 주주환원 의지 활활, 증권가는 주당배당금 확대 가능성 ‘반신반의’

▲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 연구원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의 안정적 개선세가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전반적으로 감익이 예상되는 만큼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연구원은 BNK금융지주가 올해 주당 485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에는 연말에만 1주당 560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5%로 지방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았다.

BNK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지난해 7740억 원에서 올해 7418억 원으로 4.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