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인사이츠 “중국 YMTC 가장 앞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개발”

▲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이 중국 YMTC의 3D 낸드 메모리반도체가 세계 최정상급의 성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YMTC의 낸드플래시 공장을 항공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캐나다의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인 테크인사이츠가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메모리반도체 성능이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평가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테크인사이츠의 보고서를 인용해 “YMTC는 놀라운 기술 진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성능의 3D 낸드 메모리반도체를 제조했다”고 보도했다. 

테크인사이츠는 2023년 7월 중국 즈타이(ZhiTa)가 출시한 저장장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Ti600 1TB SSD)’에 탑재된 YMTC의 반도체 성능을 측정했다. 

현재 시중에 상용화된 낸드 제품들 가운데 비트 밀도, 즉 단위 면적당 저장하는 비트의 수가 1제곱밀리미터당 19.8기가바이트(㎇/㎟)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3D 낸드 메모리는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과 같은 고성능 컴퓨팅(HPC)에 필수로 들어가는 부품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반도체 기업인 YMTC가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인 반도체를 개발해냈다는 점을 짚었다. 

미국은 KLA와 램리서치 등 자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업체가 YMTC에 장비를 수출하거나 수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중단시킨 상태다. 

YMTC는 나우라(북방화창) 등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주로 활용해서 고성능으로 평가된 반도체를 만든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화웨이 또한 최근 7나노미터(㎚, 10억 분의 1m) 초미세 공정 반도체를 개발해 자사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에 탑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YMTC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미국발 무역제한을 극복하고 자체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