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이 실적 부담에도 주주환원으로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9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BNK투자 "미래에셋증권 주주친화 강화 기대, 하반기 시장 여건 악화는 부담"

▲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 실적 부담에도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으로 주가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6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 자산가격 회복으로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지만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 제반여건 악화는 부담이다”며 “적극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기대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9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1.2%, 2분기보다 30.6%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보다 수수료이익은 증가하겠지만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일평균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확대돼 수수료이익은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2289억 원을 거둘 것이다”며 “다만 이자이익으로는 위험관리를 위한 신용공여 보수적 운영으로 34.6% 줄어든 867억 원을 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증권사 뇌관으로 떠오른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본대비 부동산 PF 노출 정도가 크지 않다”며 “국내 영업외 지분법평가이익 등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여기에 적극적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이 더해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올해 주주환원에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고 4월 말에는 나흘 동안 모두 2만9천 주를 장내매수했다. 

그는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도 “어려운 시기지만 보다 높은 주주환원비율인 33%로 주주에 보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예측 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주주환원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올해 배당성향은 주당 220원 배당으로 2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는 20.5%, 2021년에는 16.2%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