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을 재가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신원식·유인촌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윤석열의 신원식과 유인촌 장관 임명 강행에 "신뢰 바닥을 뚫고 있다"

신원식 신임 국방부장관(왼쪽)과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10월7일 현충원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두 장관을 놓고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 낼 적임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신 장관과 유 장관의 임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불통인사라며 반발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원식·유인촌 두 장관은 헌법정신을 파괴하는데 앞장선 자들이었다”며 “국민을 두렵게 여긴다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임명 강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계속된 인사로 정부의 신뢰는 바닥을 뚫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시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반복되는 인사 참사에 책임져야 할 시간이 점차 도래하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신원식 장관은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8번째 장관급 인사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 6일 여야가 합의해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모두 담긴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신 장관과 유장관은 전날(7일) 취임 뒤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분향했다.

신 장관은 현충탑에 참배하고 방명록에 ‘정예 선진 강군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유 장관은 ‘순국선열의 뜻을 받들어! 문화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이란 글을 남겼다.

신 장관은 현충원 참배에 이어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응징하겠다”며 “안보는 최선이 아닌 최악을, 적의 선의가 아닌 악의를 전제로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