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 취임, “재무위기를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돼”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비즈니스포스트] 김동철 제22대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취임했다.

한전은 20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신임 사장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사상 초유 재무위기의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며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요금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창출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전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 전환을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는 △에너지 신산업 및 신기술 생태계 주도 △해상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제2 원전 수출 총력 등이 제시됐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의 정상화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영계획을 실행하려면 재무위기 극복이 필수”라며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에 국민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한전의 자구 노력을 보이는 데 힘쓰겠다고도 강도했다.

김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본사조직 축소, 사업소 거점화 및 광역화,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업무효율 및 고객서비스 제고, 안전최우선 경영 등의 내부혁신과 개혁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전의 모든 임직원이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간다면 이 위기도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혁신의 맨 앞에서 임직원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