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프로 ‘3차원 비디오’ 기능 예고, 공간 컴퓨터인 비전프로와 연계

▲ 애플의 신제품 발매행사에 소개된 '공간 비디오' 소개 영상을 유튜브에서 갈무리한 화면. 우측에 위치한 사용자가 '비전프로'를 착용하고 영상을 감상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애플>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2024년 초에 출시될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를 염두에 두고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 3차원 화면 재생이 가능한 녹화 기능을 추가한다. 

13일 IT전문지 더버지에 따르면 아이폰15의 고성능 라인업인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는 2023년 연말부터 ‘공간 비디오’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부 전무인 그렉 조스위악은 신제품 발매 행사에서 “아이폰15프로의 초광각(울트라 와이드) 카메라와 메인 카메라를 함께 사용해서 3차원 영상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비전프로로 사용자의 추억을 마법같이 되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넓은 화각과 고성능 하드웨어를 활용해서 영상을 촬영해 ‘비전프로’로 재생하면 사용자가 해당 공간에 위치한 것과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폰15에 탑재된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는 120도의 화각을 담는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사용되는 프로세스인 A17은 아이폰15 및 기존 아이폰14에 쓰이는 A16 프로세스보다 성능이 최대 20% 향상됐다. 

조스위악 전무는 해당 촬영 기능이 ‘공간 컴퓨팅’을 위한 특별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자사의 헤드셋 비전프로의 공식 제품 카테고리를 ‘공간 컴퓨터’로 설정했다. 아이폰15 프로의 공간 비디오 기능은 비전프로에 특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애플은 비전프로의 개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예정대로 2024년 초에 출고할 것이라고 밝다.  

다만 더버지는 비전프로 이외의 기기에서 ‘공간 비디오‘ 기능으로 촬영한 영상을 재생할 수 있을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