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그룹주 주가가 장중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전 11시13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전날보다 3.59%(4만5천 원) 하락한 121만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가 장중 3% 하락, 증권가 부정적 전망에 영향

▲ 29일 에코프로그룹 종목 주가가 일제히 장중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4.50%), 에코프로에이치엔(-3.47%) 등 에코프로 그룹 상장사 3곳 주가가 일제히 3% 이상 내리고 있다.

현 주가 수준과 배터리시장 경쟁심화에 대해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정상(밸류에이션)의 정상화’라는 제목으로 리포트를 내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기업 펀더멘털보다는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숏 스퀴즈 등 수급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면서 과도한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로 인해 현 주가는 이미 2027~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이기에 추가적인 주가 조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 2차전지 셀, 소재 업체들이 북미, 유럽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들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이 급증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 LFP가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소재업체들은 미국 시장을 제외한 지역 성장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평가, 가치가 부풀려진 국내 양극재 업체들에게 리스크가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