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 LG엔솔과 LFP 배터리 생산에 신기술 활용 전망

▲ GM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에 투자해 얼티엄셀즈 배터리에 LFP 소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M의 전기차 주력상품 라인업. < GM > 

[비즈니스포스트] GM이 리튬인산철(LFP)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역량을 내재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생산에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1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GM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하는 미트라켐에 6천만 달러(약 805억 원) 규모 투자를 주도한다고 발표했다.

미트라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LMFP 등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LMFP 배터리는 양극재에 리튬과 망간, 인산철을 활용하는 LFP 배터리의 한 종류다. 한국 배터리 3사가 주력으로 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비교해 원가가 저렴하다.

그동안 LFP 배터리는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주로 활용해 왔는데 최근에는 니켈 등 금속의 가격 상승에 따라 전 세계 전기차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GM이 미트라켐에 투자한 목적은 자체적으로 LFP 배터리 기술을 갖춰 향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현재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배터리 제조공장을 건설하며 자체적으로 배터리 공급망을 갖춰내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로이터는 “미트라켐의 LMFP 배터리 기술은 GM이 2025년부터 생산을 앞둔 얼티엄 배터리에 활용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생산에 해당 기술을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NCM 전기차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LFP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LFP 배터리 특성상 중국 업체들이 훨씬 앞서나가고 있는 분야로 꼽히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단기간에 기술력을 추격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협력사인 GM이 미트라켐과 기술을 공유하는 등 계약을 맺는다면 LG에너지솔루션도 LFP 배터리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길 골란 GM 부사장은 “미트라켐에 투자는 GM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GM이 이미 중국에서 LFP 배터리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르면 2025년 이후부터 전기차에 미트라켐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배터리도 탑재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