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약 2주 만에 26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 약세 속 2% 이상 급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2.09포인트(0.85%) 하락한 2580.7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2주 만에 2600선 밑으로, 코스닥 2차전지 중심 2%대 급락

▲ 7일 코스피지수가 25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9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7월26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약 2주 만에 2600선을 밑돌았다. 

한국거래소는 “전주말 미국 증시 약세로 코스피지수가 하락 출발한 뒤 중국 증시 전반 약세와 원화 강세가 나타난 가운데 외국인투자자가 상승 전환했다”면서 “전기전자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의 매도폭을 키우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가 홀로 329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2823억 원어치, 개인투자자는 28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업종 전반에서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철강금속(-4.0%), 화학(-2.2%), 운수장비(-2.1%), 의료정밀(-1.9%) 업종이 상대적으로 큰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4.81%), 포스코(POSCO)홀딩스(-5.56%), LG화학(-3.30%), 삼성SDI(-2.83%) 등 2차전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포스코퓨처엠(-8.64%)는 주가가 8% 이상 내리며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8%)와 현대차(-2.19%)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4.92%) 주가가 호실적에 증권가 호평이 더해지며 5%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1.50%), 삼성전자우(0.53%) 등 반도체 관련주 주가도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주요 2차전지 종목 중심으로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0.21포인트(2.20%) 급락한 898.22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뉴욕증시 나스닥 약세 등으로 외국인, 기관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2차전지주 중심 약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가 2%대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998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1073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34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전기전자(-7.8%), 금융(-7.5%), 금속(-2.4%)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주요 2차전지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10.64%), 에코프로(-9.20%), 엘앤에프(-7.26%), 포스코DX(-10.36%) 등 올해 2차전지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88%), HLB(-0.81%), 셀트리온제약(-1.91%) 등 제약바이오 종목 주가도 내렸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0.40%), 펄어비스(1.48%), 에스엠(0.94%) 등 콘텐츠 관련 주가는 올랐다. 

이날 원화는 5거래일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306.2원에 장을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