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탓에 실적이 단기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 "카카오 목표주가 하향, 광고 매출 회복 더디고 인공지능 투자 증가"

▲ 카카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할 내년부터야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7만9천 원에서 6만4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카카오 주가는 5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 실적을 연결기준 실적에 편입함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투자 증가와 더딘 광고 매출 회복으로 올해는 영업이익이 6%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 실적 개선은 카카오톡 개편과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하는 2024년부터로 예상하며 올해 하반기는 이를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304억 원, 영업이익 10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13.2% 낮아졌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 내 오픈채팅 탭 개편 등으로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 기존과 비교해 트래픽이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아직 광고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 카카오톡을 추가로 개편해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광고 매출 성장률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브레인에서도 새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초기 비용 증가가 동반되는 만큼 영업이익에 기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가 진행하는 구조조정은 계열사 여러 곳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며 “적자가 늘어나는 카카오스타일 등 다른 사업부로 구조조정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승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희망퇴직과 사업부 인력 재배치에 따라 하반기부터 전체 인원의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퇴직금 지급을 감안하면 인건비 감소 효과는 4분기 이후에야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