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헬기 4종 탑재 무전기 성능개량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3500억 규모

▲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8일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3495억 원 규모 군 헬기 4종 탑재 무전기 성능개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군 헬기 4종에 탑재된 무전기의 성능개량사업을 맡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8일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3495억 원 규모의 '회전익 항공기 공지통신무전기(SATURN) 성능개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성능개량사업을 통해 회전익 항공기 4종의 무전기가 교체된다. 대상 항공기는 육군이 운용중인 수리온, 파생형인 메디온 및 소형무장헬기, 해병대 마린온 등이다.

군용 항공기의 무선교신은 전파방해(재밍)과 감청에 노출돼 있어 항재밍(안티-재밍)과 보안 성능이 높은 통신장비 탑재가 필수로 요구된다.

현재 국내외에서 운용하고 있는 군용 무전기는 1984년부터 적용 중인 HQ-II 방식으로 항재밍과 감청대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육·해·공군이 운용중인 군 전력을 대상으로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AI는 이번 사업에서 △SATURN 무전 장비 체계통합 및 탑재 △무전기 기술 협력 생산을 통한 국산화 추진 여건 보장 △무전기 점검 및 시험장비 구축 등을 수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AI 관계자는 "회전익 항공기의 체계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군 요구를 충족하고 적기에 납품하겠다"며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군 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