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에 머물렀다.

국민 절반 이상은 앞으로 1년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36%, 향후 1년 우리나라 경제 ‘나빠질 것’ 50%

▲ 한국갤럽이 6월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6%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K팝과 V팝 스타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6%, 부정평가는 5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16일 발표)보다 1%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5%로 부정평가(38%)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평가 46%, 부정평가 49%였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3%, 서울과 인천·경기 59%, 대전·세종·충청 56%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각각 57%, 63%였다. 60대의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8%포인트 오른 점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4%, 30대 71%, 50대 65%, 18~29세 59% 순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2%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2%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3%였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3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국방·안보' 6%, '공정·정의·원칙' 5%, '교육 정책'과 '노조 대응'이 각각 4%,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유능함·합리적', '신뢰감·책임' 등이 각각 3%였다.

부정평가 이유도 외교(22%)가 가장 많았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9%, '경제·민생·물가' 8%, '독단적·일방적' 6%, '소통 미흡', '일본 관계'가 각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교육 정책',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26%였으며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0%였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나라 주변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가운데 어느 나라와 관계가 가장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미국’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 중국 20%, 일본 3%, 러시아가 1%였으며 의견 유보는 5%였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를 위한 관계 주요국을 물은 결과 ‘미국’ 51%, ‘중국’ 39%, ‘일본’ 5%로 바뀌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1%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4%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양당 (지지율의)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9%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유선5%·무선95%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