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과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19일 중국 관영방송국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났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 |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국가 간의 교류는 상호 존중하고 성의로 대해야 한다”며 “중국과 미국의 관계 안정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발리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해 나갈 것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발리회담의) 일부 구체적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고 합의를 달성했다"며 “이는 매우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발리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의 핵무기 사용반대, 양안문제의 평화적 해결, 미중 공동번영과 관련한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면담은 40분 동안 진행됐으며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을 비롯해 왕이 국무위원, 친강 외교부장 등이 자리했다.
면담을 마친 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판을 줄이기 위한 외교의 중요성, 열린 소통채널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발리에서 양국정상이 만나 합의한 내용을 공동이행하고 대화와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이후 베이징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국 인사들과 북한 문제에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특별한 역할'을 강조하며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