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라지고 X 남았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플랫폼업체 X에 합병

▲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트위터가 플랫폼업체 X에 합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위터 본사 건물.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인수된 트위터가 이미 다른 기업에 흡수돼 독립된 법인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가 공개됐다.

11일 IT전문지 테슬라래티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플랫폼업체 'X'에 합병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런 내용은 X 측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법원 등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수 성향의 정치운동가인 로라 루머는 지난해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와 트위터, 그리고 두 회사의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 플랫폼에서 혐오발언 관련한 규정 위반으로 계정 정치 조치를 당한 데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 X 회사 측은 피고에 해당하는 트위터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게 됐다며 트위터가 X에 합병되어 더 이상 법인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밝혔다.

해당 문서는 4일 법원에 제출됐다. 트위터가 X와 합병하며 법인 상태로 존재하지 않게 된 시점은 3월15일로 나타났다.

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여러 기업 가운데 하나로 정확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X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슈퍼앱’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만큼 X는 테슬라 전기차 등에 연계되는 플랫폼을 주력 사업으로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트위터가 X에 합병된 것은 X의 플랫폼 경쟁력을 갖춰내기 위해 효과적 방안으로 꼽힌다. 수많은 기존 트위터 이용자를 X 플랫폼에 자동적으로 끌어오는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440억 달러(약 58조 원)을 들여 트위터 지분 전량을 사들인 뒤 자진 상장폐지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뒤 “X 출범을 계획보다 3~5년 앞당길 수 있게 됐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