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해외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현황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생존·발전 시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한다”며 “미국, 유럽연합,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얻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승인 위해 총력전, "유럽 8월3일 예상"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관련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현황을 알렸다.


합병심사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5개팀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면서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로펌 및 경제분석 업체와 계약해 경쟁당국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한공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 1천억 원을 지출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해외 경쟁당국이 요구하는 시정조치안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쟁제한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신규 시장 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 협의, 경쟁당국에 설득노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연합,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항공사 확보 및 설득 잡업도 상당히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유럽연합 경쟁당국에서는 8월3일 승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경쟁당국과는 올해 상반기 사전협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노선 슬롯 양도에 따른 경쟁력 약화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일부 경쟁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에 대해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 제시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산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가지는 의미와 항공산업이 대한민국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외교부, 산업은행 등 관련 정부기관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데 적극 협력해 조속히 승인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