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4월 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향한 여론의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소폭 하락, 한미정상회담 부정 전망 56.2%

▲ 미디어토마토가 4월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3.6%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디어토마토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두고 긍정평가 33.6%, 부정평가 63.4%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는 29.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3월31일 발표)보다 2.9%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5%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3월2주 차 조사 이후 5주 연속 6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 50.4%, 부정평가 46.1%였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76.7%, 경기·인천 69.8%, 대전·세종·충청 68.3%, 서울 58.6%, 부산·울산·경남 57.3% 순이었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48.9%로 부정평가(47.0%)와 오차범위 안이었다.

30대의 부정평가가 74.5%로 지난주보다 11.9%포인트나 올랐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2.4%, 50대 69.1%, 18~29세 66.8%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6.0%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3.9%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8.9%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 어느 정도의 기대를 갖고 있는지 질문에는 ‘부정’적 전망이 56.2%로 ‘긍정’(41.2%)적 전망보다 높았다.

중도층에서도 한미정상회담에 관한 부정적 전망이 59.8%로 긍정적 전망(36.2%)을 앞섰다. 보수층은 긍정적 전망이 72.8%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80.5%였다.

1987년 이후 역대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누가 가장 외교안보 정책을 잘 펼쳤다고 생각하는지 질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김대중 전 대통령 17.0%, 노무현 전 대통령 15.7%, 이명박 전 대통령 11.2%, 윤석열 대통령 10.4%, 박근혜 전 대통령 7.9%, 노태우 전 대통령 3.2%, 김영삼 전 대통령 2.6%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5%, 더불어민주당 48.0%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2.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9%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0.7%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2.7%, 무당층은 11.1%였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