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코리아가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 온라인 크리에이터와 협업으로 신작 흥행을 노리고 있다.

한 달 사이에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3개나 출시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방안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 신작 '프라시아 전기' 출격, 유튜브 크리에이터 앞세워 흥행 경쟁

▲ 넥슨코리아가 유튜브와 아프리카TV 크리에이터와 협업으로 30일 출시한 신작 MMORPG '프라시아 전기'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


30일 넥슨코리아는 MMORPG '프라시아 전기'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코리아가 직접 개발한 신규 지식재산(IP) 게임이다. 넥슨코리아가 올해 출시하는 세 번째 신작으로 PC와 모바일 플랫폼이 지원된다.

2023년 여러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넥슨코리아는 프라시아 전기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상당히 많은 개발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코리아는 프라시아 전기 흥행을 위해 '넥슨 크리에이터즈'를 정식 서비스로 오픈하고 3월8일부터 29일까지 크리에이터 사전모집을 진행했다.

넥슨 크리에이터즈는 지난해 출시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이다.

넥슨코리아의 게임을 소재로 방송하는 유튜브 및 아프리카TV 채널 운영자와 이 채널을 보는 게임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게임 이용자가 본인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를 선택해 해당 크리에이터에게 부여된 전용 코드를 입력하면 게임 안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때 결제 금액의 일부가 크리에이터에게 전달되는 구조로 이뤄진다. 게임 이용자가 추가로 부담하는 금액은 없다.

넥슨코리아는 이 서비스를 통해 많은 크리에이터를 유치해 게임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출시한 MMORPG 히트2에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시범 서비스로 적용하면서 크리에이터와 게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정식 서비스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히트2는 흥행에 성공했고 지난해 말에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도 수상했다. 히트2의 성공이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더 많은 이용자 유입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코리아는 올해 이를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프라시아 전기에 적용하기로 결정했고 앞으로 더 다양한 게임에 넥슨 크리에이터즈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3주 동안 진행한 프라시아 전기 크리에이터 사전 모집에서 크리에이터 300명 이상이 지원했고 후원자 모집 기준 상위 30명의 크리레이터에게 몰린 후원자 수만 3만 명이 넘는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코리아가 프라시아 전기에 넥슨 크리에이터즈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 3~4월 MMORPG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MMORPG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르이긴 하지만 짧은 시기에 같은 장르의 신작이 여럿 출시된다는 것은 흥행에 빨간불로 작용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3월21일 신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2013년에 나온 판타지RPG '아키에이지'를 이어 10년 만에 출시된 후속작이다.

아키에지 워는 두 달 가량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200만 명 이상을 모집했고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30일 기준으로 모바일게임 매출순위에서 2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4월에는 위메이드의 MMORPG 신작 '나이트크로우'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나이트크로우 사전예약에도 10일 동안 100만 명이 등록하며 인기를 예고했다.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프라시아 전기는 오후 3시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2위에 오르며 아키에이지 워를 3위로 밀어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아직까지 집계가 갱신되지 않았는지 매출순위에 올라오지 않았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히트2에서 넥슨 크리에이터즈 서비스가 많은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하나의 재미 요소로 기능했다”며 “프라시아 전기에서도 크리에이터와 유저 간 교류로 플레이 경험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