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금액 기준 2025년 300억 달러(약 38조 원)에서 2030년 536억 달러(약 68조 원), 2040년 1741억 달러(221조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SNE리서치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2040년 220조로 확대”

▲ 13일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40년 22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속 무게 기준으로는 2025년 78만6천 톤에서 2030년 143만6천 톤, 2040년 500만9천 톤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폐배터리 자체의 재활용과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인 스크랩의 재활용으로 나뉘는데 이 두 분야 모두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SNE리서치는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돼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에 관한 처리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SNE리서치는 세계 전기차 폐차 대수가 2025년 56만 대에서 2040년 4227만 대, 이에 따른 폐배터리 발생량은 같은 기간 44GWh(기가와트시)에서 2040년 3339GWh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폐배터리 재활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출 및 확대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됐다.

SNE리서치는 “현재 리튬이온배터리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광물들은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따라서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배터리 및 배터리소재기업들은) 핵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SNE리서치는 “또 배터리 재활용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어 유럽에서 규제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환경적으로도 배터리 재활용은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