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인텔의 신용등급을 A-로 낮췄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투자 등 기술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텔 신용등급 ‘A-’로 하향 조정, 기술주도권 위한 투자 현금흐름에 부정적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인텔의 신용등급을 A-로 낮췄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투자 등 기술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피치는 현지시각 2일 인텔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 등급(IDR)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확정했다.

단기 외화표시 발행자 등급은 기존 F1에서 F2로 낮췄다.

인텔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하향에는 구조적으로 투자가 증가하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했다. 인텔의 잉여현금흐름은 2023~2025년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수요가 약한 데다 시장점유율도 잠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은 기술주도권을 되찾고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피치는 “재무적 제휴와 정부 인센티브 등이 자본투자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으나 현금 필요분을 충족하기는 불충분할 가능성이 커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신용위험은 가중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PC와 서버의 기록적 초과 재고 탓에 2023년 매출과 수익성은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단기적으로 기록적인 수준으로 낮아졌다가 매출 성장 기조가 회복되고 인텔의 30억 달러 비용절감 계획이 효과를 발휘하며 2024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