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이 경부고속선 KTX 열차 궤도이탈 사고와 관련해 열차 제작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지난 1월 발생한 경부 고속선 KTX-산천 탈선 사고와 관련해 현대로템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에 관해 "제작 문제가 아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로템, 코레일의 70억 청구에 “열차 성능 문제 없고 유지보수 문제”

▲ 현대로템이 1월 발생한 경부고속선 KTX 열차 궤도이탈 사고와 관련해 제작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26일 1월 KTX 탈선 원인을 놓고 ‘열차 진행방향 중간부 대차의 뒤축 우측 차륜이 사용한도(마모한계) 도달 이전에 ’피로 파괴‘로 파손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뒤 코레일은 이날 현대로템에 사고 피해액 약 70억 원의 피해구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대로템은 “파손된 차륜은 최초 납품 당시 철도안전법의 ‘철도차량 제작검사 시행지침’에 따라 제3의 공인기관이 입고 검사를 실시했다”며 “그 검사 결과 경도 등 성능이 차륜 제작 관련 국제 규격 기준을 만족했다”고 반박했다.

납품 전 실시했던 공식적 성능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정상 차륜’이라는 것이다.

또 지난 2017년부터 이미 207만km 이상에 이르는 거리를 주행한 ‘보증외 차량’의 차륜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문제는 ‘제작’이 아닌 ‘유지보수’의 영역이라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로템은 “보다 안전한 KTX 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질의 차량을 납품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속철도차량 제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