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프리카TV 주가가 경쟁 사업자인 트위치코리아의 사업 철수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아프리카TV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투자 "아프리카TV 주가 변동성 커져, 트위치 한국 철수 불확실"

▲ 아프리카TV 주가가 경쟁 사업자인 트위치코리아의 사업 철수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아프리카TV 주가는 7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아프리카TV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TV 주가는 10월 6만1천 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경쟁 플랫폼인 트위치코리아의 한국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등했다.

그러나 트위치의 한국 철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되며 다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아프리카TV 주가에 기초 체력(펀더멘털)의 부진과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는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매출 성장과 마진 상승을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월간활성사용자(MAU)는 582만 명에서 502만 명으로 13.8% 감소했으나 과금사용자(PU)는 22만8천 명에서 24만6천 명으로 증가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시청시간 증가와 팬덤 규모 확대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15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반면 올해 들어 과금사용자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말 기준 22만3천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9.1% 감소한 것이다. 월간활성사용자도 485만 명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정 연구원은 "이 상황에서 트위치가 철수할 경우 BJ 후보군이 확대되고 월간활성사용자와 과금사용자 등 각종 지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상황이 불확실하고 트위치 철수가 없다고 가정할 때 악화되고 있는 지표들은 부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아프리카TV 광고 매출이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과금사용자의 하락세만 해소된다면 2023년 아프리카TV 플랫폼의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