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스타트업 큐빅PV(CubicPV)가 미국 최초로 태양광용 웨이퍼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웨이퍼 스타트업 큐빅PV는 미국에 대규모 태양광 웨이퍼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 게이츠 투자한 큐빅PV 미국 웨이퍼공장 추진, 한화큐셀과 협력 가능성

▲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투자를 유치한 미국 스타트업 큐빅PV가 미국 최초 태양광용 웨이퍼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사진은 6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세계 태양광에너지 엑스포' 모습. <연합뉴스>


이 보도에서 프랭크 반 미엘로 큐빅PV CEO는 2025년까지 10억 달러를 들여 연간 10GW의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웨이퍼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큐빅PV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투자기업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와 미국 최대 태양광 패널제조기업 퍼스트솔라(First Solar)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다.

큐빅PV는 과거 한화큐셀과 협업을 한 전례가 있어 미국에서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큐셀과 추가 협력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화투자증권은 2015년 '강소신재생에너지혁신펀드'를 결성하고 큐빅PV(당시 1366테크놀로지스)에 124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한화큐셀은 한화투자증권의 주선 아래 큐빅PV와 공동으로 다이렉트 웨이퍼를 개발했다.

이번 투자를 놓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태양광 제품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내재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태양광 제품 공급망의 핵심 부품인 (실리콘)웨이퍼는 중국이 97%를 점유하고 있다.

다만 미국 태양광 제조업체들은 미국산 소재로 제품을 생산하면 더 많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생산된 웨이퍼를 찾고 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