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삼성전자가 2분기 갤럭시A 시리즈의 인기로 중동 및 아프리카(MEA)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8일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중동 및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로 23.4%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유지했다”며 “특히 2021년 2분기 시장점유율 19.4%에서 1년 사이 4%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2분기 '갤럭시A' 인기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시장점유율 확대

▲ 삼성전자가 2022년 2분기 중급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의 인기로 중동 및 아프리카(MEA)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끌러올렸다. 갤럭시A53 라이프스타일컷.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가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등극하면서 시장점유율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와 연말 판촉행위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테크노(TECNO)가 15%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중국 인피닉스가 10.5%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샤오미와 아이텔의 점유율은 각각 9.6%였다.

미국 애플도 1년 사이 스마트폰 판매를 2%가량 확대해 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각 기업의 노력에도 전체 시장 규모는 줄어들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2년 2분기 38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많은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도달하며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분석가는 “시장의 가장 큰 장애물은 당연히 거시적 문제였다”며 “식량과 연료 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켰고 미국 달러와 대비한 통화의 하락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감소시켰다”고 바라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중동과 아프리카 스마트폰시장의 실적은 저조했지만 하반기에는 기대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며 “많은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도달했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고 있고 지역 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는 것은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