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국 리튬 생산업체와 맞손, 배터리 원료 공급망 강화

▲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전무(오른쪽)가 크리스 얀델 컴파스 미네랄 대표와 리튬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현지시각으로 38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현지 리튬 생산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원료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튬생산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산수산화리튬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7년 동안 컴파스 미네랄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는다. 구체적 공금물량은 앞으로 체결될 본계약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글로벌 광물업체 컴파스 미네랄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시장 진출을 위한 리튬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컴파스 미네랄은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그레이트솔트 호수를 활용해 황산칼륨,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리튬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컴파스 미네랄의 리튬 생산기술은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 공법을 적용한다.

특히 태양열과 바람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리튬을 생산해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특징을 지녔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공장의 안정적인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 것이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