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에 중국 비야디 배터리 탑재 전망, 중국언론 “성능 인정”

▲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공장. <비야디>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로 배터리를 직접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비야디(BYD)가 이르면 내년부터 테슬라 전기차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야디의 배터리가 테슬라 고가 전기차에 탑재될 만큼 성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중국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14일 중국 자동차일보에 따르면 비야디 관계자는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모델Y에 탑재된다”고 말했다.

비야디가 테슬라에 처음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것은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일보는 “업계에서는 비야디가 테슬라에게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더 많은 자동차 기업과 배터리 공급 협약을 맺게 될 것으로 바라본다”라고 보도했다.

비야디는 그동안 외부 고객사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는 대신 자체 전기차 모델에 탑재하는 데 주력해 왔다.

자동차일보에 따르면 비야디 배터리 자회사 푸디배터리의 연간 배터리 출하량에서 비야디 이외 다른 전기차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대에 그친다.

비야디가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테슬라 배터리 공급망에 포함되면 대외 공급 비중을 본격적으로 늘리는 계기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비야디가 LG에너지솔루션, CATL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존재감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야디 배터리는 대부분 자체 브랜드 전기차에만 공급되고 있는 상황에도 이미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기준 CATL이 시장점유율 35%로 1위를 보였고 비야디는 11.1%로 3위를 나타냈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15.9%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비야디는 대외 배터리 공급 규모를 늘리기 위해 2020년 3월 배터리 사업부를 푸디배터리라는 회사이름으로 독립시켰고 올해 안에 푸디배터리를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