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그룹 주식이 홍콩 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4일 헝다그룹과 헝다그룹의 부동산 관리사업부문인 헝다물업 주식의 거래가 홍콩 증시에서 잠정 중단됐다.
 
홍콩증시에서 헝다그룹 주식 거래중지, 채권이자 갚기 어려움 지속

▲ 헝다그룹 로고 이미지.


거래가 중단된 이유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헝다그룹은 1996년에 설립된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시작해 2000년대 중국의 부동산 개발붐을 올라타고 급격하게 성장했다.

이후 헝다그룹은 인터넷미디어, 테마파크, 전기차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하지만 사업영역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으며 2020년 8월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회사의 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문제가 심화됐다.

헝다그룹은 9월23일과 29일 지급해야하는 채권이자를 내지 못했으며 2억6천만 달러(약 3천억 원)에 이르는 또다른 채권의 만기가 3일 도래했다. 헝다그룹이 10월 이후 올해 남은 기간 갚아야 할 이자만 5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