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최고경영자가(CEO)가 세계 최대 콘텐츠 축제 'SXSW'에 특별 연사로 참여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윤 최고경영자가 'SXSW(South by Southwest) 온라인 2021'의 특별연사로 강연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윤석준 "사람에게 음악은 무엇일까에 집중"

▲ 윤석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최고경영자.


SXSW는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코미디, 미디어 산업을 망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축제로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윤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이 자리에서 빅히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공유하고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에 관련한 통찰을 제시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와 음악을 향한 본질적 질문을 놓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윤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10여 년 전 빅히트에 합류할 무렵은 실물 음반이 힘을 잃고 미디어환경이 디지털 중심으로 이동하던 때"라며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라는 고민 대신 '사람들에게 음악이란 무엇일까'와 '사람들에게 아티스트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라는 본질적 질문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20년대의 팬덤은 변화를 주도한다는 성취감과 자기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며 팬 활동에 들이는 노력에 상응하는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요구하는 주체적 존재"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에 따라 "높아진 팬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을 추구했다고 덧붙였다.

윤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빅히트는 팬 경험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과 경험을 제시하기 위해 '어떻게 즐길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빅히트의 미래사업은 음악을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연결된 서비스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두고는 "시장의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던 빅히트는 어느새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걷고 있다"며 "지금껏 일궈 온 성취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과 기술을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는 무한한 다양성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문화와 삶을 진보시킬 더 많은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성공을 이끈 주역으로 원작 콘텐츠의 브랜드화 작업과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아티스트 참여형 사업,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 '위버스' 구축 사업 등을 주도했다.

이번 SXSW에는 윤 글로벌 최고경영자 이외에 제임스 캐머론 영화감독, 멀린다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등이 특별 연사로 참여했다.

윤 글로벌 최고경영자가 '음악의 무한 변주'를 주제로 펼친 연설은 SXSW 온라인 2021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