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한날한시에 각자의 회사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회사현안을 논의한다. 

이 GIO는 네이버의 성과급 논란을 직접 해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재산 기부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불거진 인사평가 논란이 화두에 오를 수도 있다.
 
네이버 이해진 카카오 김범수 직원과 소통, 성과급 인사평가도 주제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네이버는 25일 오후 2시에 온라인으로 열리는 사내 간담회 ‘컴패니언 데이’에 이 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참석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눈다고 24일 밝혔다. 

컴패니언 데이는 특정한 주제만 질문할 수 있는 간담회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간담회가 네이버의 성과급 논란에서 시작된 만큼 이 문제가 주요 화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장과 한 대표는 성과급을 비롯한 보상체계 기준을 설명한 뒤 직원들과 질의응답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네이버 노동조합은 6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성과급 산정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네이버가 2020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성과급 비율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산정된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장은 25일 오후 2시 온라인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를 통해 김 의장의 재산 기부와 관련해 카카오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앞서 김 의장은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김 의장이 환원하게 될 전체 금액은 5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는 간담회에 참석할 인원으로 현장 10명, 원격 50명을 결정했다. 다른 직원들은 카카오TV 생중계를 통해 간담회를 지켜보게 된다. 

김 의장은 현장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카카오 직원들과 질의응답을 나누기로 했다. 기부 외에도 다른 분야의 질문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에서 최근 인사평가 논란이 불거진 점을 고려하면 김 의장이 관련 질문에 직접 대답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카카오의 인사평가제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브라이언톡 애프터는 김 의장의 기부와 관련된 취지로 열린다”면서도 “어떤 질문이 나올지는 질문자가 자유롭게 결정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3월2일 인사제도와 관련해 임직원들이 실무적 의견을 나누는 ‘오픈톡’ 자리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할 사람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