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비화공부문에서 ESG솔루션을 통해 안정적 수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그린 인프라, 수소에너지, 에너지 최적화, 엔지니어링 기반 혁신 솔루션사업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도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최성안 ESG솔루션사업 집중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화공부문에서는 기본설계(FEED)부터 세부설계와 구매, 시공을 아우르는 EPC(상세설계, 조달, 시공)까지 이어가는 전략을 이어간다. 

23일 삼성엔지니어링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최 사장은 신사업본부를 솔루션사업본부로 바꾸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솔루션사업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7일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살펴보면 기존 신사업본부는 솔루션사업본부로 이름을 변경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 사장의 지휘 아래 솔루션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화공부문에서도 솔루션사업이 일부 있긴 하지만 주력은 비화공부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솔루션 사업은 그린 인프라, 수소에너지, 에너지 최적화 등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사업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SG기반 솔루션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기존 하수처리, 소각로 등 환경분야 운영사업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삼성그룹의 일감을 통해 수처리, 대기정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시공경험이 많은 점도 ESG기반 솔루션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소에너지와 관련해 사업 발굴 노력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한 에너지, 온실가스 절감 솔루션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린인프라부문에서는 유지보수관리(O&M)까지 맡는 계약도 있어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솔루션사업은 컨설팅을 통해 장기간 수익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 성과를 솔루션사업을 통해 매출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도면 출력없이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설계도면과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3D설계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프로젝트들에 적용하고 있다.

최성안 사장은 이러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한 지속성장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화공분야 신규수주와 산업환경분야의 선전으로 기업 정상화와 재도약의 희망을 발견했다"며 "올해는 생존기반 구축과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공부문에서는 기본설계(FEED)부터 EPC(상세설계, 조달, 시공)까지 따내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기본설계건을 발굴해 성과를 이어가겠다"며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6조 원, 매출액 6조8900억 원, 영업이익 390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2020년에 신규수주 9조6천억 원 올리며 2020년 말 기준 수주잔고 16조 원을 확보해 9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0년 4분기까지 1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