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1년 연중 D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높아져, "D램 가격 상승 4분기까지 이어져"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7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3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2020년과 달리 2021년은 D램 계약가격 상승흐름이 2분기에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D램 계약가격이 올해 1분기 7%, 2분기 10%, 3분기 10%, 4분기 5%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용 D램이나 그래픽 D램 등 서버나 모바일 대비 낮은 비중을 차지하던 제품의 수요가 견조해 전체 D램시장에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암호화폐 채굴 전용 프로세서를 출시하는 것으로 미뤄 봐 주력분야가 아니라고 여겨지던 영역 수요가 실물 수요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엔비디아는 20일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이더리움 채굴 전용 프로세서(CMP)를 개발해 3월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채굴 전용 프로세서의 D램 용량은 6·8·10㎇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1년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조9천억 원에서 11조6천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역대 최고치인 2018년(20조8천억 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연간 기준 2018년 수준 영업이익을 달성하려면 1분기부터 낸드사업부가 흑자로 전환해야 하고 전체 4조~5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한다”며 “2018년 1분기 영업이익은 4조4천억 원이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2021년 영업이익으로 1분기 1조4700억 원, 2분기 2조3300억 원, 3분기 3조5600억 원, 4분기 4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순이익으로 D램사업에서 13조5천억 원, 낸드와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349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