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프로야구단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규모가 크지 않고 소비패턴 변화를 고려할 때 야구단 인수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마트 주식 매수의견 유지, "SK와이번스 인수는 나쁘지 않은 선택"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2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6일 이마트 주가는 1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SK와이번스 인수에 소요된 자금규모가 이마트 자산규모(별도기준 15조7천억 원)에 비하면 미미하다”며 “SK와이번스가 손익분기점 안팎의 실적을 보여온 점을 고려하면 이마트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26일 SK텔레콤으로부터 1353억 원에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2020년에 마곡지구 부지 매각으로 5천억 원 이상 매각차익을 거두는 등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비효율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영업자산 효율성 측면에서 부동산보다 콘텐츠를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경제가 고소득 저성장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옷과 같은 유형상품에서 오락·레저·여행 등 무형상품으로 소비비중이 옮겨가고 있다”며 “야구단 인수는 소비패턴 변화를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야구단 인수로 단기적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인수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로 단기적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지만 인수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지만 투자규모와 실적 영향이 미미한 만큼 지나친 우려도 합리적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마트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2247억 원, 영업이익 316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4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