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운송, 유통 등 각 사업부 실적이 결국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완성차사업 방향과 일치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현대글로비스 역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생산능력 증가로 수혜 확대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각각 연간 39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2024년이면 각각 50만 대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현재 레저용 라인업 성공을 기반으로 투싼과 싼타크루즈, 스포티지 차종의 현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다”며 “잠재적으로 제네시스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 역시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와 기아 완성차뿐 아니라 반조립제품(CKD)의 물류, 운송,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생산량과 판매량이 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7350억 원, 88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4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천억 원, 영업이익 217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5% 줄어드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1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배터리, 수소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의 인프라는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구축될 것이다”며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사업 변화에 따라 역할이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아 성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