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석유 수요가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전기차배터리 및 소재사업 가치도 주가에 대부분 반영돼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 주식 중립으로 하향, "전지사업의 주가 반영 너무 빨라"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8천 원에서 25만 원으로 높였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한 단계 낮췄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7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석유 정제마진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석유업황 개선에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세계시장에서 올해도 석유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큰 폭의 수요 급증은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전기차사업과 관련한 투자자 기대를 받아 지나치게 오른 만큼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20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60% 가까이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현재 주가에는 전기차용 전지와 분리막 등 소재사업 성장 기대감이 모두 반영된 상태"라며 "반영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9970억 원, 영업이익 288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8.9% 늘고 영업손실 2조364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