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스마트폰과 전동공구 등에 주로 쓰이던 삼성SDI 소형전지 매출처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다양화되며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목표주가 높아져, "전기차에 올해부터 소형전지 본격 공급"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77만 원에서 105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삼성SDI 주가는 79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 전지부문 매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소형전지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삼성SDI 기업가치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부터 소형전지인 원통형전지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분야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그동안 중대형전지사업에서만 전기차시장 성장과 관련한 수혜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볼보와 재규어, 테슬라 등에 원통형전지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SDI 소형전지사업은 이미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는데 전기차시장에 공급이 본격화되면 매출 증가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4분기부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개화에 수혜를 봐 수익성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삼성SDI 전지부문 기업가치는 약 45조 원으로 경쟁사인 중국 CATL과 비교해 크게 저평가되고 있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2643억 원, 영업이익 1조80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48%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