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선통신사업을 하는 계열사 KT파워텔을 406억 원에 아이디스에 매각한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2년차에 들어서면서 그룹 계열사 재편작업을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 자회사 KT파워텔을 400억에 매각, 구현모 그룹 재편작업 본격화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영상보안솔루션기업 아이디스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창출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KT가 보유하고 있는 KT파워텔 지분 44.85%를 406억 원에 양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디스는 22일 계약금 40억6천만 원을 KT에 현금으로 지급했고 나머지 365억4천만 원은 3월31일 혹은 KT와 합의한 날짜에 준다.

양수 예정일자는 2021년 3월31일이다.

KT 관계자는 “KT파워텔 매각은 구현모 사장이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여러 번 이야기한 그룹사 재편작업의 일환”이라며 “다음 타자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구 사장이 매각, 분사, 인수합병 등과 관련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파워텔 이후에도 그룹사 재편 관련된 행보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2020년 10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뒤 B2B분야 같은 KT의 성장사업을 돋보이게 하는 부분, 신사업을 어떤 영역 어떤 틀로 들고 갈 것이냐는 부분 등 그룹의 구조적 변화를 준비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2021년에는 이런 부분에서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KT는 지난해 11월 T커머스 자회사 KTH와 모바일쿠폰사업 자회사 KT엠하우스의 합병안건을 결의한 데 이어 KT파워텔을 매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