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가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개발을 놓고 기대를 받고 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2일 “엔케이맥스는 자연살해세포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또는 이중항체를 병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이사.

▲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이사.


엔케이맥스는 체외에서 고순도로 분리한 자연살해세포를 고활성의 자연살해세포로 대량증식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슈퍼NK’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자연살해세포는 면역세포의 일종으로 암세포만 골라 직접 공격해 암세포의 발생과 증식, 전이를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케이맥스는 올해 자가세포 치료제 SNK01에 관해 2개의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말에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SNK01과 다국적 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국내 임상1/2a상에서 환자 추적관찰을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SNK01, 키트루다,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 등 3가지 약물을 병용하는 요법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1상도 상반기 안에 환자 투약을 끝내고 하반기 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엔케이맥스는 2020년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SNK01과 키트루다와 병용한 임상1/2a상의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SNK01과 키트루다를 병용한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44%로 나타난 반면 대조군은 0%로 나타났다. 또 무진행 생존기간(PFS)도 8개월로 대조군(1.6개월)보다 길게 나타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엔케이맥스는 임상시험의 추가 진입도 앞두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슈퍼NK와 미국 아피메드의 이중항체를 결합한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안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양성의 전이성 및 진행형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동종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SNK02도 2분기에는 전임상시험을 마치고 임상단계에 올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동종 자연살해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페이트 테라퓨틱스와 난트퀘스트가 2020년 초에 비해 주가 수익률이 각각 577%, 384%나 높아질 정도로 자연살해세포 치료제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면서 “엔케이맥스에 더욱 관심을 보여야 할 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