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국 조선사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0일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가 LNG운반선을 최대 6척 발주하기 위해 선호 조선사 목록을 2곳으로 좁혔다”며 “현대중공업과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페트로나스와 선박 건조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현대중공업, 말레이시아 LNG운반선 6척 놓고 중국과 경쟁”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페트로나스는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이 진행하는 LNG캐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하기 위해 LNG운반선을 확정물량 3척, 옵션물량 3척 발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선박의 사양과 건조가격 등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페트로나스는 선박을 2024년 인도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드윈즈는 “페트로나스가 선박 발주를 확정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글로벌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건조 슬롯에는 여유가 많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atar Petroleum)이 2020년 4월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LNG운반선 확정물량 8척과 옵션물량 8척의 건조의향서(LOI)를 맺으며 슬롯을 확보했다.

카타르페트롤리엄은 2020년 6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와도 LNG운반선 건조의향서를 맺었다. 조선사별로 슬롯을 예약받은 척수나 3사 합계 예약 척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글로벌 조선업계는 당시 조선3사가 총합 최대 130척에 이르는 LNG운반선 건조슬롯을 예약받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