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취임, “동맹 복원하고 세계에 관여”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 복원과 세계 관여 등을 미국의 대외정책 방침으로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미국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우리의 동맹을 복원하고 다시 한 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며 “어제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그리고 내일의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 발전, 안전을 위해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사의 상당 부분은 미국 내 통합을 강조하는데 할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위기와 도전의 순간으로 통합이 전진하는 길”이라며 “통합이 없으면 평화는 없고 오직 쓰라림과 분노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합치고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에 관한 미국의 이야기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치고 백악관에서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파리 기후협약 복귀, 인종 평등 보장 등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례는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152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