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일상생활 속 감염이 늘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일상이 조금은 회복된 모습이지만 코로나19는 보이지 않는 일상 곳곳에서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일상생활 감염 비중 늘어, 방역수칙 빈틈없이 준수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최근 한 주 동안 집단감염은 줄었으나 확진자 접촉 감염의 비중이 45%까지 높아졌다"며 "가족, 지인, 직장동료를 통해 전파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렇게 일상 생활 속 감염이 늘면 언제라도 다시 확진자 수는 치솟을 수 있다"며 "더구나 설 앞뒤로 상황이 악화되면 코로나19와 싸움에서 또다시 수세에 몰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전하게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는 경각심을 늦출 수 없다"며 "빈틈없는 방역수칙을 실천하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족과 접촉을 피하고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가정 또한 코로나19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며 "서울시의 '가구당 1인 코로나19 선제검사 받기' 캠페인이 가정 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혈연에 관계없이 주거와 생계를 같이하는 '가구 구성원' 가운데 1인이 대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는 캠페인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학교와 복지시설이 문을 자주 닫아 특히 돌봄이 절실한 장애인에게는 이 시간이 더욱 고통스럽다"며 "정부는 긴급돌봄 지원을 계속 확대해왔지만 현장에는 이를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이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면 정부의 눈과 귀도 마땅히 그들에게 더 향해야 한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을 위한 긴급 활동지원 등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부족한 부분이나 사각지대가 있으면 세심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