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해외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차의 진화가 시작됐다”며 “2021년 현대차는 2015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의 첫 해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차 올해 수익성 대폭 좋아져, 해외판매 회복이 실적 견인차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현대차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2조410억 원, 영업이익 6조50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33% 늘어나는 것이다.

해외판매 회복이 현대차의 실적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세계 완성차 수요가 지난해보다 9%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 확대 등 제품 구성비(믹스) 변화에 따라 수익성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수익성 개선과 전기차시장 점유율 상승, 수소전기차시장 확대 등 성장요인들이 많아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30만 원을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현대차 주가는 26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화두인 애플과 협업 이슈는 단기 이벤트에 그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현대차 주가에 상당히 긍정적 요인”이라며 “이종산업과 관계를 경쟁구도가 아닌 시장 확대의 관점에서 보면 애플과 협업 가능성은 현대차 기업가치 확장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