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2척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1일 유럽 선사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유럽 선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선박 건조가격은 2척 합쳐 1975억 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척 모두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의 30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급 원유운반선이다.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가 탑재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이 선박을 건조해 2022년 8월31일까지 인도한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3척가량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글로벌 선박시장에서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41척 가운데 27척을 수주했다. 점유율로 환산하면 65%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박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침체했던 글로벌 선박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