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코로나19에 따른 가공식품 판매 확대로 2020년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CJ제일제당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햇반, 만두, 가정간편식 등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에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판단하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 국내외 가공식품 성장 뚜렷, 작년 4분기도 이익증가 추정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고 연결기준으로 2020년 4분기 매출 3조5363억 원, 영업이익 215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25.4% 증가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로 만두와 햇반 등 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B2C)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제품 수요 확대로 공장가동률 개선과 고정비 부담 해소, 판관비 축소 등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채널 비중도 증가하는 등 최근 소비트렌드에 힘입어 2020년 4분기 가공식품 매출은 2019년 4분기보다 7.9%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는 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B2C)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사업도 여전히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외식시장이 9월 이후 재성장하는 상황은 가공식품뿐 아니라 바이오 업황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바이오사업에서는 중국 양돈시장의 호조에 따라 아미노산 제품 수요 확대 및 판매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고 특히 핵산 판매가 영업이익에 유의미하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 변화에 적합한 사업포트폴리오가 빛을 내고 있으며 특히 영업체력이 확대된 국내외 가공식품의 이익 기여가 두드러진다”며 “현재의 시장 지배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 안정적 이익개선 흐름이 꾸준한 우상향의 주가 흐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