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CJENM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인 티빙 운영에 참여한다.

CJENM은 7일 “JTBC가 티빙 합류를 확정했다”며 “두 회사의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해 티빙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CJENM 티빙에 JTBC 참여하기로 확정,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 JTBC(왼쪽)와 CJENM 로고.


JTBC의 참여는 티빙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CJENM과 JTBC는 2019년 9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합작법인을 세우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티빙은 2020년 10월1일 CJENM에서 분할하면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CJENM은 “우리와 JTBC의 콘텐츠 역량을 티빙에 모아 디지털미디어 유통의 새 지평을 열겠다”며 “두 기업의 콘텐츠 경쟁력은 지난 몇 년 동안 검증돼 왔다”고 말했다.

실제 CJENM은 2020년 tvN을 통해 ‘사랑의 불시착’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의 흥행 드라마를 선보였다. JTBC도 ‘부부의 세계’와 ‘이태원 클라쓰’ 등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티빙은 앞으로 3년 동안 제작비 4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드라마와 예능 중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환경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생)를 겨냥한 짧은 길이의 ‘숏폼’ 콘텐츠 등도 준비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CJENM과 JTBC가 보유한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컬래버레이션(공동작업)이나 스핀오프(파생작품)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며 “CJENM과 JTBC의 ‘스타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은 2021년 초 예능프로그램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지을 티빙 대표이사는 “티빙을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수 500만 명 이상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며 “프리미엄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제작·공급하면서 개인별 맞춤 콘텐츠서비스를 통해 티빙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