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이 글로벌 선박 수주 1위에 3년 연속으로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를 인용해 한국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의 42.6%를 수주해 세계 1위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한국 조선업 작년 글로벌 수주 1위 3년째 지켜, 발주물량의 43% 차지

▲ (왼쪽부터)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는 192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였는데 이 가운데 한국은 819만CGT를 수주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수주실적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 조선업은 상반기 수주실적이 135만CGT로 중국(408CGT)에 뒤졌으나 하반기에는 684만CGT를 몰아서 수주하며 같은 기간 385만CGT에 그친 중국을 앞질렀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고부가가치선박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보였다.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174k㎥ 이상) 21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20만DWT 이상) 6척을 모두 한국이 수주했다. 대형 컨테이너선(1만2천TEU 이상) 16척 가운데 10척(62.5%)을 한국이 차지했다.

클락슨 집계에서 지난해 수주 2위는 중국(793만CGT)이, 3위는 일본(137만CGT), 4위는 러시아(95만CGT)로 나타났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23.7% 증가한 238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