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에 따라 4분기에 이어 2021년까지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최근 글로벌 철강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포스코의 2020년 4분기와 2021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며 “포스코 주가가 실적보다는 중국 철강 가격에 더욱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포스코, 글로벌 철강 가격 강세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 증가 가능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최근 두 달 사이에 중국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철강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오른 것으로 추산됐다.

포스코는 수출비중이 높은데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에 따라 4분기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2019년 별도기준 매출에서 수출비중이 45%로 나타났다.

4분기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4690억 원, 영업이익 86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9.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4.5% 증가한 수준이다.

철강 가격 상승은 2021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각국 정부의 부양정책과 경기회복과 관련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데다 철광석 가격도 오르면서 철강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철강사들이 2021년 1월 가격 인상계획도 발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수요처별 가격인상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9350억 원, 영업이익 4조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