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연임 여부가 11일 이사회에서 사실상 판가름난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11일 열릴 이사회에서 CEO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최 회장의 연임과 관련한 자격 심사결과를 보고받고 최 회장을 최종후보로 뽑을지 여부를 결정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11일 이사회에서 사실상 판가름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이에 앞서 최 회장이 11월6일에 열렸던 포스코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이사회는 같은 날 CEO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최 회장의 임기는 2021년 3월12일까지로 포스코 정관 기준으로 임기 종료 3개월 이전에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알려야 하는데 최 회장은 이보다 한 달가량 빨리 연임 의사를 전달했다.

CEO후보 추천위원회는 정문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해 포스코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꾸려졌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 회장의 자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한 달 동안 평가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현직 대표이사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포스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CEO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 자격심사를 거친다.

11일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최종 대표이사 회장후보로 추천되면 2021년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공식적으로 결정된다.

철강업계에서는 그동안 포스코 관례에 비쳐보면 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최 회장 이전에 포스코 회장 8명 가운데 연임에 실패한 회장은 2대 회장이었던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과 정명식 전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등 2명에 불과하다.

올해 코로나19로 2분기 별도기준으로 포스코가 영업손실을 봤지만 3분기 바로 흑자전환을 하면서 최 회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시선도 있다.

포스코는 2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 1085억 원을 봤으나 3분기에 다시 영업이익 2619억 원을 거뒀다.

최 회장이 철강중심의 사업을 비철강과 신성장동력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눠 2차전지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2차전지소재사업에 그룹 투자를 집중하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재임 기간에 포스코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포스코의 자기자본비율은 2017년 60.1%에서 2019년 60.5%로 0.4%포인트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1.1%포인트 낮아진 65.4%로 추산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포스코 국내제철소에서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최 회장 연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