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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강용규 기자
2020-11-27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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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조석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수주전략을 앞세워 2년 동안 적자에 신음한 현대일렉트릭을 흑자로 돌려놓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전력기기를 생산하던 현대일렉트릭의 사업영역을 에너지 솔루션까지 토털 에너지 솔루션회사로 바꾸려고 한다. 

    1957년 9월27일(음력)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상공부, 통상산업부, 대통령비서실,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를 거쳤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첫 외부인사 출신 대표이사가 됐다.

    임직원들 사이의 소통과 단결을 중요시한다. 선이 굵고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취미는 독서와 걷기, 종교는 천주교다.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일렉트릭의 실적 호조 이끌어
    조석의 대표이사 부임 뒤 현대일렉트릭은 흑자기조에 안착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영업이익 520억 원을 거뒀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43억 원, 2분기 183억 원, 3분기 294억 원으로 이익이 계속 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 영업손실 1006억 원, 2019년 영업손실 1567억 원을 내며 경영위기에 빠져 있었다. 대표이사가 바뀐 뒤 단 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조석이 대표이사로 오기 전까지 정명림 전 대표이사 사장의 지휘 아래 비상경영제체를 구축하고 조직과 비용구조의 효율화에 주력했다.

    조석은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오른 뒤 수주전략까지 수익성 위주로 수정했다. 이를 위해 먼저 현대일렉트릭이 보유한 수주잔고부터 점검했다.

    적자가 발생할 위험도가 높거나 수익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수주물량은 아예 계약을 취소하는 강수를 뒀다.

    현대일렉트릭의 에너지솔루션부문은 2020년 1분기 수주가 –900만 달러로 집계되기도 했다. 수주 취소물량을 분기 수주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전력기기산업은 수주산업이자 장치산업이다. 인력과 설비를 유지하는 데만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며 매출이 늘어야 이 ‘고정비’의 부담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이는 과거 현대일렉트릭이 수익성 부담을 안고 있는 일감을 일정 부분 수주해야만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조석은 현대일렉트릭이 비상경영체제를 거치며 비용구조를 효율화한 효과를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으로 극대화한 것이다.

    ▲ 현대일렉트릭 실적.

    △전력기기 핵심시장 중동에서도 수익성 회복
    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수주물량이 줄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들어 3분기까지 중동에서 1억3천만 달러어치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2019년 1억9800억 달러어치, 2018년 1억79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양적으로 다소 부족하다.

    현대일렉트릭이 현대중공업에서 인적분할되기 이전인 2016년까지만 해도 중동에서 5억 달러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현대일렉트릭의 중동 수주물량 감소는 조석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의도한 결과다.

    조석은 외형의 축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현대일렉트릭의 수주전략을 바꿨다.

    원래 중동의 전력기기 발주물량은 가격이 비싸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2017~2018년 중동 건설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자 중동의 전력기기도 가격이 낮아지며 더 이상 마구잡이로 수주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현대일렉트릭도 이 기간 중동 수주물량에서 적자를 쌓고 있었다.

    이 때문에 조석은 중동에서도 이런 선별수주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20년 3분기 현대일렉트릭이 중동시장에서도 영업흑자를 거둔 원동력이 됐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동에서의 신규 수주물량이 수치로만 보면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수주의 퀄리티(수익성)는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며 “기존의 저가수주물량은 상반기에 대부분 해소했고 수익성 좋은 선별수주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솔루션사업의 기반 닦아
    조석은 현대일렉트릭의 에너지솔루션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정보통신기술(ICT)와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전력설비 예방진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6월24일 한국전력공사와 ‘가스절연변압기 예방진단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일렉트릭의 전력설비 예방진단기술에 한국전력이 보유한 전력 운용 빅데이터와 설비 유지보수 노하우를 접목해 전력설비 관리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이다.

    조석의 에너지솔루션사업 진출 시도에 문재인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도 기회가 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을 일정하게 컨트롤할 수 없으며 발전시간대도 가변적이다.

    이 때문에 전력거래소를 거쳐 전력을 분배하는 중앙집중형 전원방식보다 지역이나 구역별로 구축된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전력을 자체적으로 분배하는 분산형 전원방식이 더 적합하다.

    분산전원 체제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전력 관리플랫폼 등 에너지솔루션이 필요하다.

    조석은 한국형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사업’을 에너지 솔루션사업 본격화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10월27일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인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운용할 수 있는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해 업장별로 운영되던 기존의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새 플렛폼을 구축하면 산업단지의 에너지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에너지 절감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현대일렉트릭은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앞으로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에너지 모니터링사업이나 설비 효율화, 친환경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석은 이를 위한 재무적 협력자도 확보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10월28일 글로벌 투자개발회사 퍼시피코에너지와 ‘신재생·분산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산업용 에너지저장시스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 분야에서 사업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들의 설계와 사업성 분석, 공사 등을 담당하고 퍼시피코에너지는 자본투자 및 개발사 역할을 맡는다.

    △조석 취임 전 현대일렉트릭의 비상경영체제
    현대일렉트릭은 2019년 9월16일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주력 수주시장인 중동 건설시장의 불황과 글로벌 조선업황의 침체로 전력기기 수주가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2018년부터 2019년 2분기까지 6분기의 누적 영업적자가 2133억 원에 이르렀고 2017년 말 101.4%였던 연결 부채비율은 2019년 2분기 214.3%까지 치솟았다.

    이에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부채부터 줄이기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 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자산매각으로 1500억 원을 확보하는 계획은 계획대로 집행됐으나 주가가 하락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금액은 1074억 원에 그쳤다.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도 진행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모든 임원에게 일괄 사직서를 받는 한편 20개 사업조직을 4개로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뒤 임원 재신임 전차를 밟아 전체 임원의 40%를 줄였다.

    외부 경영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경영요소를 없애고 비용 절감을 추진해 연 500억 원 규모의 지출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 사장은 회사 정상화 과정을 지휘한 뒤 2019년 12월24일 용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일렉트릭의 후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인선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2019년 12월26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출신의 조석이 정 전 사장의 뒤를 이었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12월26일 조석을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2019년 12월24일 물러난 정명림 전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을 잇는 인사다.

    외부 출신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것은 조석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석 신임 사장은 30여년 동안 에너지, 산업정책, 통상업무를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라며 “유상증자, 자산매각, 감원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거친 현대일렉트릭을 흑자전환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석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첫 외부출신 사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과 힘을 합쳐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야인 조석에 잇따른 러브콜
    조석은 2016년 9월25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서 물러난 뒤 2017~2019년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일했다.

    그러나 조석을 찾는 곳은 많았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3월19일 열리는 2017년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석을 2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포스코도 권오준 전 회장의 뒤를 이을 그룹 회장 후보 가운데 하나로 조석을 염두에 뒀다.

    당시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 사장 등 내부인사뿐 아니라 서치펌을 통해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그리고 조석과도 접촉했다.

    조석은 포스코그룹 회장 경쟁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냈으나 낙마했다. 포스코그룹의 다음 회장으로는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6월 내정됐다.

    조석은 2018년 11월부터 진행된 한국가스공사의 사장 인선에도 참여했다.

    당시 임원추천위원회는 첫 공모를 통해 2019년 3월 조석과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2명을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점수는 조석이 더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9년 4월 재공모가 진행됐고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이 최종 낙점됐다.

    ▲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이 2016년 3월24일 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치고 꽃다발을 받고 있다. <경주시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시절
    조석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한 지 3개월만인 2013년 12월18일 ‘3대 경영혁신계획’을 내놨다.

    김균섭 전 사장 시절 한수원은 원전 부품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케이블 공급자들과 담합하고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원전 마피아 파문’을 겪었다. 이 때문에 조석은 2013년 9월26일 취임식에서부터 국민에게 원전 비리를 사과하며 머리를 숙여야 했다.

    한수원은 조직이나 제도와 같은 경영시스템의 혁신보다 보안의식과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윤리 의식과 조직문화 혁신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조석은 취임식에서 내건 조직혁신, 인사혁신, 문화혁신을 한수원 경영의 핵심 3대 축으로 설정하는 자정노력의 세부방안을 3대 경영혁신계획에 담았다.

    한수원은 원전 부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막기 위해 구매사업단이 원가를 조사하고 협력사를 관리하도록 했다. 품질보증실은 품질안전본부로 확대 개편해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원전 설비의 안전관리를 맡는 엔지니어링본부를 새로 만들고 지역본부별로 엔지니어링 지원센터도 신설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2014년부터 본사의 처장과 실장 31명 가운데 절반을 외부인사로 선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직 순혈주의를 깨기 위한 조치다.

    조석의 한수원 사장 재임기간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조석이 한수원 사장이 처음 올랐을 때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신월성 1호기 등 3기의 원전이 부품 불량문제로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조석의 부임 직후부터 2013년 11월 말까지 월성 1호기, 한빛 4호기, 고리 1호기 등 3기의 원전이 추가로 발전을 멈췄다. 이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원전은 총 6기로 불어났다.

    한수원은 2014년 12월 ‘원전반대그룹’이라는 신원 미상의 해커집단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내부문건이 외부로 유출됐다. 이들은 한수원이 크리스마스 이후로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원전을 중단시키는 테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공격집단이 활동을 멈춰 원전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았으나 조석은 보안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퇴임 압력까지 받았다.

    2015년 2월에는 월성 1호기의 재가동 반대운동에 직면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5년 2월27일 월성 1호기를 2022년까지 가동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나 경주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셌다.

    그러나 조석은 이런 부정적 요인들을 극복해 냈다. 

    2012년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다한 월성 1호기를 제외하고 5기의 원전을 모두 가동상태로 되돌려놓았다. 2015년 6월에는 지역 주민들과 합의방안을 마련해 월성 1호기의 재가동마저 성공했다.

    신고리 3호기와 4호기 등 신규 원전도 가동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2016년 1월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은 지 78일 만에 신고리 3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처음으로 송전선로를 통해 산업현장 등에 내보내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2016년 4월에는 한수원 본사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타워에서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의 사옥으로 옮기며 한수원 경주시대를 열었다.

    조석은 2016년 9월25일 임기 만료로 한수원 사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3년의 임기 동안 원전 마피아 파문이 할퀴고 간 한수원을 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석은 2013년 75.5%까지 떨어졌던 원전 이용률을 2015년 85.3%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긍정적 지표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한수원은 2013년 순손실 1883억 원을 봤으나 2015년 순이익 2조4571억 원, 2016년에는 2조4721억 원을 각각 거뒀다.

    한수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3년 최하위 등급인 ‘E’를 받았으나 2015년과 2016년에는 ‘B’로 3등급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취임
    한국수력원자력은 2013년 6월 신임 사장을 선정하는 공모작업을 시작했다.

    김균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전 마피아 파문’으로 알려진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으로 2013년 6월 면직된 뒤 최고 경영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15명의 지원자를 받았으나 재공모 방침이 정해져 2013년 8월 재공모 절차를 밟아 19명의 지원서를 받았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조석, 강승철 전 석유관리원 이사장,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박기연 삼성물산 고문 등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다.

    후보명단이 공개되자 에너지업계에서는 조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산업자원부 원전사업지원단장과 에너지정책기획관을 역임해 에너지분야에 정통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3년 9월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석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행정관료 조석
    조석은 1981년 치러진 제2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면서 관료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협상력이 필요한 상공부에서 미주통상업무를 담당했고 청와대 외교안보·경제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하며 실무능력을 키웠다.

    이후 통상산업부와 그 후신인 산업자원부에서 주로 산업정책 쪽을 맡아 일했다.

    산업자원부의 원전사업기획단장을 맡았던 2004~2006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을 짓는 안건을 처리해낸 것은 행정관료 조석이 이뤄낸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당시 노무현정부는 중·저준위 방폐장사업이 고준위 방폐장과 관련한 국민적 공감대를 모으는 시험대라고 여기고 설립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에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004년 12월31일자로 원전사업지원단을 원전사업기획단으로 확대개편한 뒤 기존 단장이었던 조석에 재차 단장직을 맡기며 힘을 실었다.

    조석은 2005년 8월 유치지역 공모를 통해 경북 경주, 경북 영덕, 경북 포항, 전북 군산 등 4곳의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방폐장을 향한 정부, 지역 주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통일되지 않아 최종 설립지역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석은 방폐장의 미래를 지역주민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며 주민투표의 실시를 주장했다. 결국 2005년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찬성률(89.5%)이 가장 높았던 경주가 최종 설립지역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31개 나라가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방폐장 설립을 주민투표로 결정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은 2008년 8월 착공해 2014년 6월 준공됐다. 2015년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조석은 원전사업기획단장으로 이룬 성과 덕분에 2006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후 지식경제부 산업정책관으로 옮긴 뒤 성장동력실장을 거쳐 제2차관까지 올랐다.

    ◆ 비전과 과제

    ▲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이 2020년 10월27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앞줄 가운데)와 함께 경기도 반월·시화 산업단지의 기업들을 방문해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을 활용한 산업데이터 수집 및 활용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석이 마주한 최대 과제는 현대일렉트릭의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부터 조석이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인 2019년까지 분기마다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에 정명림 전 대표이사 사장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지휘한 뒤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조석은 취임 뒤 3분기 연속으로 현대일렉트릭의 흑자경영을 이끌며 업계 안팎의 기대를 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력시장이 현대일렉트릭의 텃밭인 중동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품질심사를 거쳐 전력기기 납품자 자격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회사다.

    조석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오만 등 건설시장이 활성화하는 중동 국가들의 전력기기 발주물량을 수주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석이 추진하는 에너지 솔루션사업 진출도 흑자 기조를 장기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이 각광받으며 분산전원을 관리하기 위한 에너지 솔루션사업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에너지회사라면 당연히 에너지 솔루션사업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화솔루션이 전력 리테일(판매)을 포함한 전력관리 솔루션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두산중공업이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을 통해 에너지솔루션사업의 실증 기회를 확보하려 시도하는 것도 이런 사정과 맞닿아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에너지솔루션시장을 육성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지고 있다.

    조석은 정부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현대일렉트릭을 토털 에너지 솔루션사업자로 바꿔내는 기회로 삼고 있다.

    ◆ 평가

    ▲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가운데)이 2014년 9월1일 경기도 과천 성베드로의집 앞에서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30여년 동안 에너지, 산업 정책, 통상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신인 상공부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에 몸담으면서 에너지, 산업, 무역 등 세 분야를 두루 거쳐 경제 전반에 폭넓은 식견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선이 굵고 리더십이 있으며 선후배간 신망이 두텁다는 얘기를 듣는다.

    직원들끼리의 화합, 경영진과 직원들의 화합 등 조직 내부의 소통과 단결을 중요시한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처음으로 진행된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나와 강조한 것도 “직원들이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쳐 있다”는 것이었다.

    조석은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2014년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직원 가족 어린이 4천여 명에 편지를 보낸 일화가 있다. 당시 편지에 어린이들의 부모님 덕에 회사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그런 부모님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석은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손편지와 메일 등으로 보낸 답장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조직혁신의 의지를 되새겼다고 한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보낸 답장을 직원들이 같이 보면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일터를 만들자는 소명의식이 더해졌다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시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25살의 나이로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다.

    외교학과에 다녔지만 정부 주도로 경제가 급성장했던 1980년대에 대학에 다니며 정부 경제정책에 관심이 많아 행정고시를 선택했다.

    비교적 평탄한 공직생활을 거쳐 공기업 사장에 올랐으나 2011년 차관 승진을 하지 못하고 사표 냈을 때를 힘든 순간으로 꼽는다.

    조석은 당시 위로주를 사겠다는 지인들을 뒤로 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났다. 순례길의 절반가량을 부인과 함께 하루 25km씩 20박21일 동안 걸었다고 한다.

    2013년에도 전북 전주에서 익산과 완주를 거쳐 김제에 이르는 240여km의 ‘아름다운 순례길’을 9일 동안 걸었다.

    취미는 독서와 걷기다. 한 달에 5~6권씩 꾸준히 책을 읽는다.

    순례길과 같이 정해진 길을 따라 걸었던 일화들이 몇 가지 알려져 있으나 정작 조석 본인은 아무런 이유나 목적 없이 무작정 걸으며 생각을 정리할 때가 많다.

    종교는 천주교다. 부모님도 천주교 신자였으며 조석은 유아영세를 받았다.

    구기종목은 모두 좋아한다.

    중학교 시절 탁구장에 가기 위해 종종 시내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통학하며 버스비를 모으기도 했다. 한 매체를 통해 동네축구단 감독이 되는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 사건사고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모과정에서 의혹 불거져
    한국가스공사의 사장 인선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재공모가 진행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원추천위원회는 2018년 11월 첫 공모를 통해 2019년 3월 조석과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2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조석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백지화하고 재공모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재공모가 진행됐고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이 최종 낙점됐다.

    조석은 한 매체와 통화에서 “자세한 절차는 모르지만 결격사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비리 지적받아
    2015년 9월 국정감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의 비리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12개 에너지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2011년부터 5년 동안 산자부 산하기관 직원의 비리를 조사한 결과 한수원이 78건으로 가장 많았다”며 “중범죄가 많고 직무와 관련된 비리가 많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석은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을 전제로 어떻게 직원들의 무뎌진 감각을 깨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원자력의 구매제도 특성상 비리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를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대답했다.

    2015년 10월 국정감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돈이 운영하는 엔케이가 한국수력원자력에 불량 원전 부품을 납품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도 계속 제품을 납품해 ‘봐주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위조 부품을 납품한 엔케이에 공급자 효력 정지든, 부정당업체 지정이든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며 “15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한수원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짝짜꿍했다는 얘기밖에 안 되고 외압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내부문건 유출사고
    2014년 12월 ‘원전반대그룹’의 사이버 테러로 한국수력원자력 내부 문건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들은 한수원의 내부문건을 내세우며 한수원에게 크리스마스 이후로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원전을 중단시키는 테러를 가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공격 집단이 활동을 멈춰 원전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았다.

    조석은 정보유출과 안일한 대응에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석은 유출사건과 관련해 “기밀문서 유출은 없었다”며 “유출된 자료는 단순한 업무 흐름도 등 교육용 자료”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원전반대그룹이 유출한 문서는 개인정보와 기술자료 등 예민한 자료가 적잖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석은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거짓 해명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고리 3호기 건설 노동자 사망사고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3호기의 건설현장에서 2014년 12월26일 용역업체 직원 3명이 보조건물 밸브룸에서 누출된 질소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지방검찰청 공안부는 2015년 10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한국수력원자력 전·현직 임원과 간부, 법인, 협력업체 전 직원 등 모두 7명을 재판에 넘겼다.

    △빛바랜 한국수력원자력 비리 척결 노력
    조석이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하기 전인 2013년 5월 한수원에서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빚어지며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원전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결국 김종신 당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구속됐다.

    조석은 관련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13년 9월 사장에 취임해 한수원의 원전비리 척결과 인사 및 조직문화의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그는 원전비리를 근절하고 원전 안전성을 대폭 높이며 지속적 혁신활동을 가속화한다는 3대 경영혁신 계획을 세웠다.

    취임과 동시에 주요 임원들 중 40% 가까이를 외부인사로 교체했다.

    원전 부품 구입 과정에서 비리를 막기 위한 원가 조사와 협력사 관리 방안을 시행했으며 인사시스템도 손질했다. 

    그러나 2014년 4월 이청구 한수원 부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격 구속돼 조석의 한수원 쇄신 노력도 빛이 바랬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이 부사장을 월성원자력본부에서 근무하던 2010년 원전 업체로부터 부품 납품 청탁과 함께 1500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부사장은 ‘청렴하다’는 평가와 함께 조석이 직접 발탁한 인물이었다.

    ◆ 경력

    ▲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가운데)이 2012년 8월22일 서울 금천구 구로디지털단지의 카메라모듈 수출기업 엠씨넥스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981년 제2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다.

    1995년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서기관에 올랐다.

    1997년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공보담당관으로 일했다.

    1998년 대통령비서실 외교통상·산업통신행정관을 역임했다.

    2001년 산업자원부 총무과장을 지냈다.

    2004년 산업자원부 원전사업지원단장에 올랐다.

    2005년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으로 옮겼다.

    2006년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으로 일했다.

    2006년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으로 선임됐다.

    2006년 산업자원부 에너지정책기획관에 올랐다.

    2008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 산업경제정책관으로 옮겼다.

    2009년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으로 일했다.

    2011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2011년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3년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에 추대됐다.

    2013년 한국표준협회 비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안전·소통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회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경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일했다.

    2018년 롯데케미칼 사외이사를 지냈다.

    2019년 12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구무숙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부인과는 대학시절 첫 미팅에서 만났다고 한다.

    ◆ 상훈

    2000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06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조석은 2020년 상반기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상세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저서로 2016년 6월20일 발간한 ‘마음의 빗장을 열고’, 2017년 1월26일 낸 ‘새로운 에너지 세계’가 있다. 2016년 4월30일 발간된 ‘에너지에 대한 모든 생각’에도 공저자로 참여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 어록

    ▲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15년 10월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CEO로서 가장 큰 과제는 회사가 10년 뒤에도 지속가능하기 위한 지렛대를 고민하는 것이다. 라면 하나도 이제는 어느 플랫폼에서 팔리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현대일렉트릭이 단순히 전력기기만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2020/11/09,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의 성공적 구축을 통해 전력기기와 에너지설비를 비롯해 에너지 관리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토털 에너지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날 것이다.” (2020/10/27,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식’에서)

    “이번 기술협력이 변전설비 자산관리분야의 핵심기술로 평가받는 예방진단기술의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자산관리 솔루션을 통해 차세대 글로벌 전력시장을 선점하는데 주력하겠다.” (2020/06/24, 현대일렉트릭과 한국전력의 ‘가스절연변압기 예방진단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놓고)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취임 당시 한수원도 고질적 적자로 변화가 절실했다. 한수원은 20개가 넘는 발전소를 돌리고 직원도 1만2천 명이 넘는 조직이었다. 공기업이지만 이 같은 조직을 관리하는 것이 업이었고 경영을 거기서 배웠다. 한수원 재임 기간에 임직원들과 함께 뛰며 쇄신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을 현대일렉트릭에서도 녹여낼 수 있다고 본다.” (2020/05/08,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한번 해보자’는 의지로 뭉쳐 있어 사업 전체 원가절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와 저유가 등 이슈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으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보수적 시선으로 경영현황을 바라보겠다.” (2020/04/27, 현대일렉트릭의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첫 외부 출신 사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 (2019/12/26,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문제가 생기면 풀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 노력을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비록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에서 완벽한 성공을 이루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비판이 두려워 모두가 직무를 유기하고 적당히 눈치를 살피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과도한 징벌과 신랄한 비판이 많은 사회는 공동체 구성원을 소극적으로 움츠러들게 하고 모두가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사회가 되게 한다.” (2019/03/20, 이투데이에 월간으로 연재한 칼럼 시리즈 ‘원견명찰’에서)

    “에너지정책은 선악을 가르는 가치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가치중립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에너지의 특성상 환경성의 시대가 왔다고 해서 수급 안정이나 경제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 늘어난 것이고 복잡한 변수를 모두 반영해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2017/03/08,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원자력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경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뜻깊은 해다. 터가 좋으면 경사가 이어지듯 경주시민과 하나의 공동체로서 조화를 이루겠다.” (2016/02, 경상북도 경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을 언급하며)

    “2016년 한수원의 경영화두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이다.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가장 소중한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회사로 국민의 사랑 없이 회사의 발전이 있을 수 없는 만큼 회사의 기쁨이 국민의 기쁨이 되고 그래서 국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같이 하는 회사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 (2016/01/12, 2016 신년사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강화 등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의 역량강화를 통한 현안해결 및 미션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폐로 원전이 증대하는 만큼 사용 후 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폐로 등 분야에서도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찾도록 협력하겠다.” (2015/10/06, 세계원전사업자협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뒤 취임사에서)

    “원자력발전소 영구정지는 한국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원자력으로 혜택을 본 우리가 후세대에 부담을 남기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폐로에 도전하겠다. 원자력발전소 해체에 대비해 2012년부터 기술개발 계획을 마련했다. 한국이 원전가동 30년 만에 세계 최고의 역량을 갖춘 것처럼 해체 분야에서도 단기간에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 (2015/06/19,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 견제받지 않는 칼보다 책임지지 않는 펜이 더욱 무섭다.” (2014/12/31, 페이스북에서)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 후속조치를 했다. 보안의식이 많이 떨어진 점을 인정한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 (2014/12/30,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원전 자료 유출 사건 긴급현안보고에서)

    "한수원은 강화된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행정망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철저히 막고 있다.” (2014/12/24, 사이버 테러로 발생한 원전자료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면서)

    “한수원 사장에 임명되고 몇 달 뒤(2013년 12월16일) 내 이름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떴다.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왜 그러지? 알고 보니 인기 웹툰작가인 동명이인 조석씨가 연재하던 작품 ‘마음의 소리’에 엄마에게 ‘한수원에 취직했다’고 거짓말하는 에피소드를 담은 것이었다.”

    “누리꾼들은 한수원 사장이 정말로 조석인지 궁금했을 것이고, 동명이인임을 확인한 뒤 한바탕 웃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원자력과 관련해 젊은이들과 주부들의 이해와 호감도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웹툰 내용 가운데 ‘절대 알지 못할 직업’이라는 단어가 그 증거다. 그동안 한수원이 그분들에 다가가지 못한 탓이다.”

    “저는 곧바로 젊은이들과 ‘CEO 토크콘서트’를 시작했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과천외고 등을 찾아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마음을 열고 제 이야기를 경청해줬다. 궁금한 것은 주저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뭔가 가르치려고 했던 제가 머쓱했다. 오히려 제가 너무 많이 배웠다.” (2014/08/30, 동아일보의 연재 칼럼 ‘블랙야크와 함께하는 내 마음의 그곳’에서)

    “한수원에 다닌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지닌 직원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전력의 상당수를 공급한다는 것과 관련한 자부심이다. 어떤 논란이 있든 원자력은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 인프라이고 이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 우리의 국가적 책무다.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면서도 동시에 적정 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최고 경영자의 본분이다.” (2014/05/25,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밤낮없이 휴일도 잊은 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직원들이 대다수였다. 하루 빨리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직원들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세워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직원들의 개혁 의지를 강하게 느꼈다. 이제 한수원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 다시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모든 직원들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4/02, 대한전기협회의 월간잡지 ‘전기저널’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는 개혁노력은 많이 있었으나 이번에 직원들 스스로 ‘불건전 관행 10대 과제’를 선정해 실천하고 있다. 2014년을 원전비리가 전혀 없고 안전성에 신뢰받는 원전 원년으로 삼겠다.” (2013/12/18, 취임 뒤 처음으로 ‘3대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원전 케이블 공급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담합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해외 업체로부터 입찰을 받아야 한다. 현재 해당 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해외 업체 2곳 중 1곳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고리 3호기와 4호기의 제어용 케이블 교체는 1년 안에 마무리하겠다.” (2013/10/17,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원전 케이블의 교체 기간을 묻는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답)

    “최근 한수원에서 발생한 문제로 국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고 발전소 정지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긴 점에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내 원전사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잇따라 터진 원전 비리사건 등으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 혁신과 인사 혁신, 문화 혁신의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드린다. 한수원 사장이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 종갓집 맏며느리의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3/09/26,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취임식에서)

    “그린에너지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적 에너지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자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에너지 연구개발분야의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합심해 우리나라 그린에너지산업의 중흥기를 열어가야 한다.” (2012/06/13, 지식경제부가 개최한 ‘2012년 10대 그린에너지 어워드’ 시상식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데 꼭 해내야 하는 국정과제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중요한 국가정책인 이상 사활을 걸고 임하고 있다. 저는 우리 집 옆에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지어도 괜찮다. 그러나 다른 이웃들은 강력히 반대할 수 있다. 이런 반발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야 사회 갈등의 해법이 도출된다.” (2005/01/24,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 시절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일렉트릭의 실적 호조 이끌어
    조석의 대표이사 부임 뒤 현대일렉트릭은 흑자기조에 안착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영업이익 520억 원을 거뒀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43억 원, 2분기 183억 원, 3분기 294억 원으로 이익이 계속 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 영업손실 1006억 원, 2019년 영업손실 1567억 원을 내며 경영위기에 빠져 있었다. 대표이사가 바뀐 뒤 단 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조석이 대표이사로 오기 전까지 정명림 전 대표이사 사장의 지휘 아래 비상경영제체를 구축하고 조직과 비용구조의 효율화에 주력했다.

    조석은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오른 뒤 수주전략까지 수익성 위주로 수정했다. 이를 위해 먼저 현대일렉트릭이 보유한 수주잔고부터 점검했다.

    적자가 발생할 위험도가 높거나 수익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수주물량은 아예 계약을 취소하는 강수를 뒀다.

    현대일렉트릭의 에너지솔루션부문은 2020년 1분기 수주가 –900만 달러로 집계되기도 했다. 수주 취소물량을 분기 수주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전력기기산업은 수주산업이자 장치산업이다. 인력과 설비를 유지하는 데만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며 매출이 늘어야 이 ‘고정비’의 부담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이는 과거 현대일렉트릭이 수익성 부담을 안고 있는 일감을 일정 부분 수주해야만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조석은 현대일렉트릭이 비상경영체제를 거치며 비용구조를 효율화한 효과를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으로 극대화한 것이다.

    ▲ 현대일렉트릭 실적.

    △전력기기 핵심시장 중동에서도 수익성 회복
    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수주물량이 줄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들어 3분기까지 중동에서 1억3천만 달러어치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2019년 1억9800억 달러어치, 2018년 1억79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양적으로 다소 부족하다.

    현대일렉트릭이 현대중공업에서 인적분할되기 이전인 2016년까지만 해도 중동에서 5억 달러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현대일렉트릭의 중동 수주물량 감소는 조석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의도한 결과다.

    조석은 외형의 축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현대일렉트릭의 수주전략을 바꿨다.

    원래 중동의 전력기기 발주물량은 가격이 비싸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2017~2018년 중동 건설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자 중동의 전력기기도 가격이 낮아지며 더 이상 마구잡이로 수주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현대일렉트릭도 이 기간 중동 수주물량에서 적자를 쌓고 있었다.

    이 때문에 조석은 중동에서도 이런 선별수주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20년 3분기 현대일렉트릭이 중동시장에서도 영업흑자를 거둔 원동력이 됐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동에서의 신규 수주물량이 수치로만 보면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수주의 퀄리티(수익성)는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며 “기존의 저가수주물량은 상반기에 대부분 해소했고 수익성 좋은 선별수주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솔루션사업의 기반 닦아
    조석은 현대일렉트릭의 에너지솔루션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정보통신기술(ICT)와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전력설비 예방진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6월24일 한국전력공사와 ‘가스절연변압기 예방진단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일렉트릭의 전력설비 예방진단기술에 한국전력이 보유한 전력 운용 빅데이터와 설비 유지보수 노하우를 접목해 전력설비 관리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이다.

    조석의 에너지솔루션사업 진출 시도에 문재인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도 기회가 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을 일정하게 컨트롤할 수 없으며 발전시간대도 가변적이다.

    이 때문에 전력거래소를 거쳐 전력을 분배하는 중앙집중형 전원방식보다 지역이나 구역별로 구축된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전력을 자체적으로 분배하는 분산형 전원방식이 더 적합하다.

    분산전원 체제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전력 관리플랫폼 등 에너지솔루션이 필요하다.

    조석은 한국형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사업’을 에너지 솔루션사업 본격화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10월27일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인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운용할 수 있는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해 업장별로 운영되던 기존의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새 플렛폼을 구축하면 산업단지의 에너지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에너지 절감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현대일렉트릭은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앞으로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에너지 모니터링사업이나 설비 효율화, 친환경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석은 이를 위한 재무적 협력자도 확보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10월28일 글로벌 투자개발회사 퍼시피코에너지와 ‘신재생·분산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산업용 에너지저장시스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 분야에서 사업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들의 설계와 사업성 분석, 공사 등을 담당하고 퍼시피코에너지는 자본투자 및 개발사 역할을 맡는다.

    △조석 취임 전 현대일렉트릭의 비상경영체제
    현대일렉트릭은 2019년 9월16일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주력 수주시장인 중동 건설시장의 불황과 글로벌 조선업황의 침체로 전력기기 수주가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2018년부터 2019년 2분기까지 6분기의 누적 영업적자가 2133억 원에 이르렀고 2017년 말 101.4%였던 연결 부채비율은 2019년 2분기 214.3%까지 치솟았다.

    이에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부채부터 줄이기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 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자산매각으로 1500억 원을 확보하는 계획은 계획대로 집행됐으나 주가가 하락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금액은 1074억 원에 그쳤다.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도 진행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모든 임원에게 일괄 사직서를 받는 한편 20개 사업조직을 4개로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뒤 임원 재신임 전차를 밟아 전체 임원의 40%를 줄였다.

    외부 경영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경영요소를 없애고 비용 절감을 추진해 연 500억 원 규모의 지출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 사장은 회사 정상화 과정을 지휘한 뒤 2019년 12월24일 용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일렉트릭의 후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인선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2019년 12월26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출신의 조석이 정 전 사장의 뒤를 이었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12월26일 조석을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2019년 12월24일 물러난 정명림 전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을 잇는 인사다.

    외부 출신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것은 조석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석 신임 사장은 30여년 동안 에너지, 산업정책, 통상업무를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라며 “유상증자, 자산매각, 감원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거친 현대일렉트릭을 흑자전환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석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첫 외부출신 사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과 힘을 합쳐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야인 조석에 잇따른 러브콜
    조석은 2016년 9월25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서 물러난 뒤 2017~2019년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일했다.

    그러나 조석을 찾는 곳은 많았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3월19일 열리는 2017년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석을 2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포스코도 권오준 전 회장의 뒤를 이을 그룹 회장 후보 가운데 하나로 조석을 염두에 뒀다.

    당시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 사장 등 내부인사뿐 아니라 서치펌을 통해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그리고 조석과도 접촉했다.

    조석은 포스코그룹 회장 경쟁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냈으나 낙마했다. 포스코그룹의 다음 회장으로는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6월 내정됐다.

    조석은 2018년 11월부터 진행된 한국가스공사의 사장 인선에도 참여했다.

    당시 임원추천위원회는 첫 공모를 통해 2019년 3월 조석과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2명을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점수는 조석이 더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9년 4월 재공모가 진행됐고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이 최종 낙점됐다.

    ▲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이 2016년 3월24일 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치고 꽃다발을 받고 있다. <경주시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시절
    조석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한 지 3개월만인 2013년 12월18일 ‘3대 경영혁신계획’을 내놨다.

    김균섭 전 사장 시절 한수원은 원전 부품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케이블 공급자들과 담합하고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원전 마피아 파문’을 겪었다. 이 때문에 조석은 2013년 9월26일 취임식에서부터 국민에게 원전 비리를 사과하며 머리를 숙여야 했다.

    한수원은 조직이나 제도와 같은 경영시스템의 혁신보다 보안의식과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윤리 의식과 조직문화 혁신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조석은 취임식에서 내건 조직혁신, 인사혁신, 문화혁신을 한수원 경영의 핵심 3대 축으로 설정하는 자정노력의 세부방안을 3대 경영혁신계획에 담았다.

    한수원은 원전 부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막기 위해 구매사업단이 원가를 조사하고 협력사를 관리하도록 했다. 품질보증실은 품질안전본부로 확대 개편해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원전 설비의 안전관리를 맡는 엔지니어링본부를 새로 만들고 지역본부별로 엔지니어링 지원센터도 신설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2014년부터 본사의 처장과 실장 31명 가운데 절반을 외부인사로 선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직 순혈주의를 깨기 위한 조치다.

    조석의 한수원 사장 재임기간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조석이 한수원 사장이 처음 올랐을 때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신월성 1호기 등 3기의 원전이 부품 불량문제로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조석의 부임 직후부터 2013년 11월 말까지 월성 1호기, 한빛 4호기, 고리 1호기 등 3기의 원전이 추가로 발전을 멈췄다. 이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원전은 총 6기로 불어났다.

    한수원은 2014년 12월 ‘원전반대그룹’이라는 신원 미상의 해커집단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내부문건이 외부로 유출됐다. 이들은 한수원이 크리스마스 이후로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원전을 중단시키는 테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공격집단이 활동을 멈춰 원전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았으나 조석은 보안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퇴임 압력까지 받았다.

    2015년 2월에는 월성 1호기의 재가동 반대운동에 직면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5년 2월27일 월성 1호기를 2022년까지 가동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나 경주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셌다.

    그러나 조석은 이런 부정적 요인들을 극복해 냈다. 

    2012년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다한 월성 1호기를 제외하고 5기의 원전을 모두 가동상태로 되돌려놓았다. 2015년 6월에는 지역 주민들과 합의방안을 마련해 월성 1호기의 재가동마저 성공했다.

    신고리 3호기와 4호기 등 신규 원전도 가동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2016년 1월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은 지 78일 만에 신고리 3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처음으로 송전선로를 통해 산업현장 등에 내보내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2016년 4월에는 한수원 본사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타워에서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의 사옥으로 옮기며 한수원 경주시대를 열었다.

    조석은 2016년 9월25일 임기 만료로 한수원 사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3년의 임기 동안 원전 마피아 파문이 할퀴고 간 한수원을 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석은 2013년 75.5%까지 떨어졌던 원전 이용률을 2015년 85.3%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긍정적 지표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한수원은 2013년 순손실 1883억 원을 봤으나 2015년 순이익 2조4571억 원, 2016년에는 2조4721억 원을 각각 거뒀다.

    한수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3년 최하위 등급인 ‘E’를 받았으나 2015년과 2016년에는 ‘B’로 3등급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취임
    한국수력원자력은 2013년 6월 신임 사장을 선정하는 공모작업을 시작했다.

    김균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전 마피아 파문’으로 알려진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으로 2013년 6월 면직된 뒤 최고 경영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15명의 지원자를 받았으나 재공모 방침이 정해져 2013년 8월 재공모 절차를 밟아 19명의 지원서를 받았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조석, 강승철 전 석유관리원 이사장,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박기연 삼성물산 고문 등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다.

    후보명단이 공개되자 에너지업계에서는 조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산업자원부 원전사업지원단장과 에너지정책기획관을 역임해 에너지분야에 정통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3년 9월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석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행정관료 조석
    조석은 1981년 치러진 제2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면서 관료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협상력이 필요한 상공부에서 미주통상업무를 담당했고 청와대 외교안보·경제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하며 실무능력을 키웠다.

    이후 통상산업부와 그 후신인 산업자원부에서 주로 산업정책 쪽을 맡아 일했다.

    산업자원부의 원전사업기획단장을 맡았던 2004~2006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을 짓는 안건을 처리해낸 것은 행정관료 조석이 이뤄낸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당시 노무현정부는 중·저준위 방폐장사업이 고준위 방폐장과 관련한 국민적 공감대를 모으는 시험대라고 여기고 설립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에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004년 12월31일자로 원전사업지원단을 원전사업기획단으로 확대개편한 뒤 기존 단장이었던 조석에 재차 단장직을 맡기며 힘을 실었다.

    조석은 2005년 8월 유치지역 공모를 통해 경북 경주, 경북 영덕, 경북 포항, 전북 군산 등 4곳의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방폐장을 향한 정부, 지역 주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통일되지 않아 최종 설립지역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석은 방폐장의 미래를 지역주민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며 주민투표의 실시를 주장했다. 결국 2005년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찬성률(89.5%)이 가장 높았던 경주가 최종 설립지역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31개 나라가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방폐장 설립을 주민투표로 결정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은 2008년 8월 착공해 2014년 6월 준공됐다. 2015년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조석은 원전사업기획단장으로 이룬 성과 덕분에 2006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후 지식경제부 산업정책관으로 옮긴 뒤 성장동력실장을 거쳐 제2차관까지 올랐다.

  • ◆ 비전과 과제

    ▲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이 2020년 10월27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앞줄 가운데)와 함께 경기도 반월·시화 산업단지의 기업들을 방문해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을 활용한 산업데이터 수집 및 활용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석이 마주한 최대 과제는 현대일렉트릭의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부터 조석이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인 2019년까지 분기마다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에 정명림 전 대표이사 사장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지휘한 뒤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조석은 취임 뒤 3분기 연속으로 현대일렉트릭의 흑자경영을 이끌며 업계 안팎의 기대를 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력시장이 현대일렉트릭의 텃밭인 중동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품질심사를 거쳐 전력기기 납품자 자격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회사다.

    조석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오만 등 건설시장이 활성화하는 중동 국가들의 전력기기 발주물량을 수주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석이 추진하는 에너지 솔루션사업 진출도 흑자 기조를 장기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이 각광받으며 분산전원을 관리하기 위한 에너지 솔루션사업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에너지회사라면 당연히 에너지 솔루션사업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화솔루션이 전력 리테일(판매)을 포함한 전력관리 솔루션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두산중공업이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을 통해 에너지솔루션사업의 실증 기회를 확보하려 시도하는 것도 이런 사정과 맞닿아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에너지솔루션시장을 육성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지고 있다.

    조석은 정부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현대일렉트릭을 토털 에너지 솔루션사업자로 바꿔내는 기회로 삼고 있다.

  • ◆ 평가

    ▲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가운데)이 2014년 9월1일 경기도 과천 성베드로의집 앞에서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30여년 동안 에너지, 산업 정책, 통상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신인 상공부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에 몸담으면서 에너지, 산업, 무역 등 세 분야를 두루 거쳐 경제 전반에 폭넓은 식견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선이 굵고 리더십이 있으며 선후배간 신망이 두텁다는 얘기를 듣는다.

    직원들끼리의 화합, 경영진과 직원들의 화합 등 조직 내부의 소통과 단결을 중요시한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처음으로 진행된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나와 강조한 것도 “직원들이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쳐 있다”는 것이었다.

    조석은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2014년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직원 가족 어린이 4천여 명에 편지를 보낸 일화가 있다. 당시 편지에 어린이들의 부모님 덕에 회사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그런 부모님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석은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손편지와 메일 등으로 보낸 답장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조직혁신의 의지를 되새겼다고 한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보낸 답장을 직원들이 같이 보면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일터를 만들자는 소명의식이 더해졌다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시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25살의 나이로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다.

    외교학과에 다녔지만 정부 주도로 경제가 급성장했던 1980년대에 대학에 다니며 정부 경제정책에 관심이 많아 행정고시를 선택했다.

    비교적 평탄한 공직생활을 거쳐 공기업 사장에 올랐으나 2011년 차관 승진을 하지 못하고 사표 냈을 때를 힘든 순간으로 꼽는다.

    조석은 당시 위로주를 사겠다는 지인들을 뒤로 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났다. 순례길의 절반가량을 부인과 함께 하루 25km씩 20박21일 동안 걸었다고 한다.

    2013년에도 전북 전주에서 익산과 완주를 거쳐 김제에 이르는 240여km의 ‘아름다운 순례길’을 9일 동안 걸었다.

    취미는 독서와 걷기다. 한 달에 5~6권씩 꾸준히 책을 읽는다.

    순례길과 같이 정해진 길을 따라 걸었던 일화들이 몇 가지 알려져 있으나 정작 조석 본인은 아무런 이유나 목적 없이 무작정 걸으며 생각을 정리할 때가 많다.

    종교는 천주교다. 부모님도 천주교 신자였으며 조석은 유아영세를 받았다.

    구기종목은 모두 좋아한다.

    중학교 시절 탁구장에 가기 위해 종종 시내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통학하며 버스비를 모으기도 했다. 한 매체를 통해 동네축구단 감독이 되는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 사건사고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모과정에서 의혹 불거져
    한국가스공사의 사장 인선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재공모가 진행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원추천위원회는 2018년 11월 첫 공모를 통해 2019년 3월 조석과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2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조석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백지화하고 재공모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재공모가 진행됐고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이 최종 낙점됐다.

    조석은 한 매체와 통화에서 “자세한 절차는 모르지만 결격사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비리 지적받아
    2015년 9월 국정감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의 비리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12개 에너지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2011년부터 5년 동안 산자부 산하기관 직원의 비리를 조사한 결과 한수원이 78건으로 가장 많았다”며 “중범죄가 많고 직무와 관련된 비리가 많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석은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을 전제로 어떻게 직원들의 무뎌진 감각을 깨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원자력의 구매제도 특성상 비리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를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대답했다.

    2015년 10월 국정감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돈이 운영하는 엔케이가 한국수력원자력에 불량 원전 부품을 납품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도 계속 제품을 납품해 ‘봐주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위조 부품을 납품한 엔케이에 공급자 효력 정지든, 부정당업체 지정이든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며 “15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한수원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짝짜꿍했다는 얘기밖에 안 되고 외압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내부문건 유출사고
    2014년 12월 ‘원전반대그룹’의 사이버 테러로 한국수력원자력 내부 문건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들은 한수원의 내부문건을 내세우며 한수원에게 크리스마스 이후로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원전을 중단시키는 테러를 가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공격 집단이 활동을 멈춰 원전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았다.

    조석은 정보유출과 안일한 대응에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석은 유출사건과 관련해 “기밀문서 유출은 없었다”며 “유출된 자료는 단순한 업무 흐름도 등 교육용 자료”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원전반대그룹이 유출한 문서는 개인정보와 기술자료 등 예민한 자료가 적잖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석은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거짓 해명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고리 3호기 건설 노동자 사망사고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3호기의 건설현장에서 2014년 12월26일 용역업체 직원 3명이 보조건물 밸브룸에서 누출된 질소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지방검찰청 공안부는 2015년 10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한국수력원자력 전·현직 임원과 간부, 법인, 협력업체 전 직원 등 모두 7명을 재판에 넘겼다.

    △빛바랜 한국수력원자력 비리 척결 노력
    조석이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하기 전인 2013년 5월 한수원에서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빚어지며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원전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결국 김종신 당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구속됐다.

    조석은 관련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13년 9월 사장에 취임해 한수원의 원전비리 척결과 인사 및 조직문화의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그는 원전비리를 근절하고 원전 안전성을 대폭 높이며 지속적 혁신활동을 가속화한다는 3대 경영혁신 계획을 세웠다.

    취임과 동시에 주요 임원들 중 40% 가까이를 외부인사로 교체했다.

    원전 부품 구입 과정에서 비리를 막기 위한 원가 조사와 협력사 관리 방안을 시행했으며 인사시스템도 손질했다. 

    그러나 2014년 4월 이청구 한수원 부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격 구속돼 조석의 한수원 쇄신 노력도 빛이 바랬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이 부사장을 월성원자력본부에서 근무하던 2010년 원전 업체로부터 부품 납품 청탁과 함께 1500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부사장은 ‘청렴하다’는 평가와 함께 조석이 직접 발탁한 인물이었다.

  • ◆ 경력

    ▲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가운데)이 2012년 8월22일 서울 금천구 구로디지털단지의 카메라모듈 수출기업 엠씨넥스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981년 제2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다.

    1995년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서기관에 올랐다.

    1997년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공보담당관으로 일했다.

    1998년 대통령비서실 외교통상·산업통신행정관을 역임했다.

    2001년 산업자원부 총무과장을 지냈다.

    2004년 산업자원부 원전사업지원단장에 올랐다.

    2005년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으로 옮겼다.

    2006년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으로 일했다.

    2006년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으로 선임됐다.

    2006년 산업자원부 에너지정책기획관에 올랐다.

    2008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 산업경제정책관으로 옮겼다.

    2009년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으로 일했다.

    2011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2011년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3년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에 추대됐다.

    2013년 한국표준협회 비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안전·소통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회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경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일했다.

    2018년 롯데케미칼 사외이사를 지냈다.

    2019년 12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구무숙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부인과는 대학시절 첫 미팅에서 만났다고 한다.

    ◆ 상훈

    2000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06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조석은 2020년 상반기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상세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저서로 2016년 6월20일 발간한 ‘마음의 빗장을 열고’, 2017년 1월26일 낸 ‘새로운 에너지 세계’가 있다. 2016년 4월30일 발간된 ‘에너지에 대한 모든 생각’에도 공저자로 참여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 ◆ 어록

    ▲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15년 10월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CEO로서 가장 큰 과제는 회사가 10년 뒤에도 지속가능하기 위한 지렛대를 고민하는 것이다. 라면 하나도 이제는 어느 플랫폼에서 팔리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현대일렉트릭이 단순히 전력기기만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2020/11/09,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의 성공적 구축을 통해 전력기기와 에너지설비를 비롯해 에너지 관리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토털 에너지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날 것이다.” (2020/10/27,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식’에서)

    “이번 기술협력이 변전설비 자산관리분야의 핵심기술로 평가받는 예방진단기술의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자산관리 솔루션을 통해 차세대 글로벌 전력시장을 선점하는데 주력하겠다.” (2020/06/24, 현대일렉트릭과 한국전력의 ‘가스절연변압기 예방진단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놓고)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취임 당시 한수원도 고질적 적자로 변화가 절실했다. 한수원은 20개가 넘는 발전소를 돌리고 직원도 1만2천 명이 넘는 조직이었다. 공기업이지만 이 같은 조직을 관리하는 것이 업이었고 경영을 거기서 배웠다. 한수원 재임 기간에 임직원들과 함께 뛰며 쇄신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을 현대일렉트릭에서도 녹여낼 수 있다고 본다.” (2020/05/08,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한번 해보자’는 의지로 뭉쳐 있어 사업 전체 원가절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와 저유가 등 이슈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으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보수적 시선으로 경영현황을 바라보겠다.” (2020/04/27, 현대일렉트릭의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첫 외부 출신 사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 (2019/12/26,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문제가 생기면 풀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 노력을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비록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에서 완벽한 성공을 이루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비판이 두려워 모두가 직무를 유기하고 적당히 눈치를 살피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과도한 징벌과 신랄한 비판이 많은 사회는 공동체 구성원을 소극적으로 움츠러들게 하고 모두가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사회가 되게 한다.” (2019/03/20, 이투데이에 월간으로 연재한 칼럼 시리즈 ‘원견명찰’에서)

    “에너지정책은 선악을 가르는 가치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가치중립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에너지의 특성상 환경성의 시대가 왔다고 해서 수급 안정이나 경제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 늘어난 것이고 복잡한 변수를 모두 반영해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2017/03/08,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원자력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경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뜻깊은 해다. 터가 좋으면 경사가 이어지듯 경주시민과 하나의 공동체로서 조화를 이루겠다.” (2016/02, 경상북도 경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을 언급하며)

    “2016년 한수원의 경영화두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이다.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가장 소중한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회사로 국민의 사랑 없이 회사의 발전이 있을 수 없는 만큼 회사의 기쁨이 국민의 기쁨이 되고 그래서 국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같이 하는 회사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 (2016/01/12, 2016 신년사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강화 등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의 역량강화를 통한 현안해결 및 미션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폐로 원전이 증대하는 만큼 사용 후 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폐로 등 분야에서도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찾도록 협력하겠다.” (2015/10/06, 세계원전사업자협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뒤 취임사에서)

    “원자력발전소 영구정지는 한국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원자력으로 혜택을 본 우리가 후세대에 부담을 남기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폐로에 도전하겠다. 원자력발전소 해체에 대비해 2012년부터 기술개발 계획을 마련했다. 한국이 원전가동 30년 만에 세계 최고의 역량을 갖춘 것처럼 해체 분야에서도 단기간에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 (2015/06/19,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 견제받지 않는 칼보다 책임지지 않는 펜이 더욱 무섭다.” (2014/12/31, 페이스북에서)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 후속조치를 했다. 보안의식이 많이 떨어진 점을 인정한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 (2014/12/30,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원전 자료 유출 사건 긴급현안보고에서)

    "한수원은 강화된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행정망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철저히 막고 있다.” (2014/12/24, 사이버 테러로 발생한 원전자료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면서)

    “한수원 사장에 임명되고 몇 달 뒤(2013년 12월16일) 내 이름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떴다.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왜 그러지? 알고 보니 인기 웹툰작가인 동명이인 조석씨가 연재하던 작품 ‘마음의 소리’에 엄마에게 ‘한수원에 취직했다’고 거짓말하는 에피소드를 담은 것이었다.”

    “누리꾼들은 한수원 사장이 정말로 조석인지 궁금했을 것이고, 동명이인임을 확인한 뒤 한바탕 웃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원자력과 관련해 젊은이들과 주부들의 이해와 호감도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웹툰 내용 가운데 ‘절대 알지 못할 직업’이라는 단어가 그 증거다. 그동안 한수원이 그분들에 다가가지 못한 탓이다.”

    “저는 곧바로 젊은이들과 ‘CEO 토크콘서트’를 시작했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과천외고 등을 찾아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마음을 열고 제 이야기를 경청해줬다. 궁금한 것은 주저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뭔가 가르치려고 했던 제가 머쓱했다. 오히려 제가 너무 많이 배웠다.” (2014/08/30, 동아일보의 연재 칼럼 ‘블랙야크와 함께하는 내 마음의 그곳’에서)

    “한수원에 다닌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지닌 직원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전력의 상당수를 공급한다는 것과 관련한 자부심이다. 어떤 논란이 있든 원자력은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 인프라이고 이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 우리의 국가적 책무다.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면서도 동시에 적정 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최고 경영자의 본분이다.” (2014/05/25,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밤낮없이 휴일도 잊은 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직원들이 대다수였다. 하루 빨리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직원들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세워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직원들의 개혁 의지를 강하게 느꼈다. 이제 한수원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 다시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모든 직원들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4/02, 대한전기협회의 월간잡지 ‘전기저널’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는 개혁노력은 많이 있었으나 이번에 직원들 스스로 ‘불건전 관행 10대 과제’를 선정해 실천하고 있다. 2014년을 원전비리가 전혀 없고 안전성에 신뢰받는 원전 원년으로 삼겠다.” (2013/12/18, 취임 뒤 처음으로 ‘3대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원전 케이블 공급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담합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해외 업체로부터 입찰을 받아야 한다. 현재 해당 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해외 업체 2곳 중 1곳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고리 3호기와 4호기의 제어용 케이블 교체는 1년 안에 마무리하겠다.” (2013/10/17,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원전 케이블의 교체 기간을 묻는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답)

    “최근 한수원에서 발생한 문제로 국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고 발전소 정지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긴 점에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내 원전사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잇따라 터진 원전 비리사건 등으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 혁신과 인사 혁신, 문화 혁신의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드린다. 한수원 사장이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 종갓집 맏며느리의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3/09/26,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취임식에서)

    “그린에너지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적 에너지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자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에너지 연구개발분야의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합심해 우리나라 그린에너지산업의 중흥기를 열어가야 한다.” (2012/06/13, 지식경제부가 개최한 ‘2012년 10대 그린에너지 어워드’ 시상식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데 꼭 해내야 하는 국정과제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중요한 국가정책인 이상 사활을 걸고 임하고 있다. 저는 우리 집 옆에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지어도 괜찮다. 그러나 다른 이웃들은 강력히 반대할 수 있다. 이런 반발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야 사회 갈등의 해법이 도출된다.” (2005/01/24,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 시절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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