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KT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물류사업을 추진한다.

GS리테일은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GS타워에서 KT와 '디지털물류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현모 허연수, GS리테일 KT 함께 인공지능 활용 물류 최적화 추진

▲ 17일 ‘디지털물류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GS리테일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물류데이터와 KT의 인공지능 물류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해 물류운송 최적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GS리테일과 KT는 12월부터 약 2개월 동안 GS리테일 고양물류센터와 제주물류센터를 대상으로 KT 인공지능 물류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한 '물류운송 효율화시스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GS리테일은 KT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운송경로와 운행일정을 자동 수립해주는 '물류 최적화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KT 인공지능 물류최적화 플랫폼과 연동된 전용 내비게이션을 GS리테일의 배송매니저 애플리케이션 통해 제공된다.

인공지능 물류최적화 플랫폼은 기존의 운송데이터와 실시간 교통상황, 화물량 및 영업점별 인수시간 등 복합적 변수까지 포함해 적용된다. 화물차의 높이, 길이, 무게와 좁은 길, 유턴, 회피옵션 등 외부환경까지 반영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함으로써 운전편의성을 높이고 이동거리 단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는 물류와 모빌리티를 융합한 미래형 서비스 개발과 친환경 물류시장 선도를 위한 전기자동차(EV) 기반의 모빌리티사업개발도 함께 진행해 미래 신성장사업까지 협력을 다각화할 계획을 세웠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5천여 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점포망과 온라인커머스를 기반으로 유통물류업계에서 차별화된 운영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170만 대 차량에 회선,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회선·관제분야 1위 사업자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과 산업구조 속에서 KT와 함께 국내 디지털물류 혁신과 고도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첫 걸음을 떼고자 한다"며 "두 회사가 지닌 역량과 인프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적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며 차별화된 신성장사업 개발과 더불어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의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KT와 대한민국 대표 유통회사인 GS리테일의 사업협력은 국내 물류분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큰 바람이 될 것"이라며 "협력 시너지를 통해 물류분야의 디지털 혁신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것이 KT가 추구하는 디지털 플랫폼기업(Digico)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